전기차를 분산형 에너지자원으로…쏘카, 제주서 'V2G 실증 사업' 착수

전기차를 분산형 에너지자원으로…쏘카, 제주서 'V2G 실증 사업' 착수

김소연 기자
2026.01.06 08:54
 제주 쏘카터미널 V2G 차량 전용존/사진제공=쏘카
제주 쏘카터미널 V2G 차량 전용존/사진제공=쏘카

쏘카(10,780원 ▼760 -6.59%)가 제주에서 '전기차 V2G(Vehicle to Grid)' 실증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렌터카 서비스에 V2G 기술을 접목, 전기차를 '이동 수단'을 넘어 '분산형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하는 첫 시도다.

V2G는 전기차 배터리의 전력을 전력망(Grid)과 양방향으로 주고받는 기술로, 전기차를 이동형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하는 개념이다. 전력 수요가 높은 시간에는 방전하고 잉여전력이 발생할 때는 충전해 전력망 안정화와 효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이번 실증 사업은 산업통상부·기후에너지환경부·국토교통부가 공동 승인한 규제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활용한다. 기존 제도상 불가능했던 △산업용 충전시설 EV 방전 금지 해제 △렌터카 EV의 전력시장 참여 허용 등의 핵심 규제 완화가 이뤄진 덕분이다.

쏘카는 대규모 충·방전이 가능한 차량을 활용해 운영 데이터 분석, 충·방전 운영 기준 수립, 안전성 검증까지 전기차 기반 에너지 자원화의 전 과정을 B2C(기업대 개인 간 거래) 렌터카 서비스에 접목할 계획이다.

실증 사업은 제주에 오픈한 오프라인 거점인 '쏘카터미널'에서 진행된다. 쏘카는 실증을 위해 총 15기의 양방향 충전기와 V2G 전용 주차면을 마련했다. 차량은 국내에서 가장 큰 배터리 용량과 V2G 기능을 지원하는 아이오닉9과 EV9을 투입한다.

쏘카는 올 상반기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KETEP)에서 추진하는 R&D 사업 로드맵과 연계해 양방향 충전기를 최대 200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동시에 제주 지역 전기차 운영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가며 향후 대규모 V2G 상용화를 위한 기반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제주는 전국 최고 수준인 약 10%의 전기차 보급률을 자랑하고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 약 3만 대의 렌터카가 운영되는 국내 최대 렌터카 시장이기도 해 전기차 기반 에너지 자원화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정진호 쏘카 EV전략사업팀장은 "이번 실증 사업은 전기차가 단순히 차량이라는 이동 수단을 넘어 하나의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실증을 통해 전기차 기반의 새로운 에너지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하고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고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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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

증권부 김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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