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AI 기업" 한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매출 1753억·영업이익 509억

"우리는 AI 기업" 한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매출 1753억·영업이익 509억

김평화 기자
2026.02.23 15:33
한컴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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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23,400원 ▼150 -0.64%)가 2025년 별도 기준 매출 1753억원, 영업이익 509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2%, 영업이익은 2.4% 각각 증가했다. 3년 연속 성장세다.

한컴은 23일 내부 결산 공시를 통해 이 같은 실적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번 성과를 단순 매출 증가가 아니라 수익 구조 전환의 결과로 설명했다.

이번 실적의 핵심은 사업 방식 변화다. 기존에는 오피스 프로그램을 한 번 구매하면 끝나는 패키지 판매 중심이었다. 최근에는 AI 기능을 사용하는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구조로 바뀌었다. 기업 규모에 따라 요금이 달라지는 라이선스 모델도 도입했다.

'한컴어시스턴트'와 '한컴피디아' 등 AI 제품군이 매출을 견인했다. 특히 한컴어시스턴트는 공공기관과 금융권에 도입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만들었다. 회사 측은 "고객이 단순 구매자가 아니라 AI 기능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파트너로 바뀌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라고 설명했다.

한컴은 오랜 기간 축적한 문서 처리 기술을 AI와 연결하고 있다. 비정형 문서를 AI 학습용 데이터로 전환하는 기술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 중이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LG AI연구원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산업 현장에 AI 모델을 적용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내부 체질 개선도 병행한다. 한컴은 올해부터 전 사원의 핵심성과지표(KPI)에 'AI 전환을 통한 업무 혁신'을 30~50% 반영하기로 했다. 내부에서 AI를 직접 쓰고 개선한 경험을 제품과 사업으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텐센트, 일본 키라보시 금융그룹 등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구글 스위트, 지라 등 글로벌 플랫폼과의 연동도 추진한다.

한컴은 앞으로 여러 AI가 함께 일하는 구조에 집중한다. 서로 다른 AI가 협업하는 '에이전트 투 에이전트(A2A)' 기술을 개발하고, 특정 업무에 맞춘 소형 AI 모듈을 붙이는 '마이크로 에이전트' 전략도 추진한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AI가 가장 효율적으로 일하게 만드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며 "글로벌 AI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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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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