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만 되는 줄 알았는데"…블루 오리진, 1단 추진체 회수 성공

"스페이스X만 되는 줄 알았는데"…블루 오리진, 1단 추진체 회수 성공

박건희 기자
2026.04.20 11:39

제프 베이조스 '블루 오리진', 19일 뉴 글렌 3호 발사
재사용한 1단 추진체 회수 성공…위성 임무는 실패

블루 오리진 우주 발사체 '뉴 글렌 3호'의 1단 추진체(GS-1)이 대서양 드론선에 착지한 순간 /사진=블루오리진 생중계 화면 갈무리
블루 오리진 우주 발사체 '뉴 글렌 3호'의 1단 추진체(GS-1)이 대서양 드론선에 착지한 순간 /사진=블루오리진 생중계 화면 갈무리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이 19일(현지 시각) 우주 발사체 뉴 글렌(New Glenn)의 재사용 추진체를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이번 발사에서 고객사 위성을 임무 궤도에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WSJ 등 외신에 따르면 블루 오리진은 이날 '뉴 글렌 3호'의 1단 추진체를 지상으로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발사된 1단 추진체는 지난해 11월 '뉴 글렌 2호'에 쓰였던 추진체다. 추진체를 재투입해 또다시 회수에 성공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뉴 글렌 3호는 미국 동부 기준 19일 오전 7시 25분(한국 시각 오후 8시 25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됐다. 당초 예정 시각보다 약 40분 지연됐다.

이번 발사의 핵심은 뉴 글렌 1단 추진체(GS-1)의 지상 회수였다. 추진체는 로켓을 지면에서 이륙시켜 대기권을 뚫고 우주 궤도에 당도하게 하는 추력 장치다. 보통 2~3개 단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 1단 추진체는 로켓 가장 하단에서 가장 큰 추력을 낸다. 추진체는 보통 목표 고도까지 로켓을 밀어 올린 후 연료가 소진돼 지상으로 추락한다.

블루 오리진은 추락하는 추진체를 붙잡아 지상으로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발사 약 3분30초 후 1단 추진체가 로켓 상단과 분리됐고 발사 약 6분 후 대서양에 위치한 드론선 '잭린'에 재착륙했다. 1단 추진체가 드론선에 착지하는 순간 이를 지켜보던 블루 오리진 관계자 사이에서 환호성과 박수가 나왔다.

블루 오리진의 발사체 '뉴 글렌 3호'가 19일 (현지 시각)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블루 오리진 생중계 화면 갈무리
블루 오리진의 발사체 '뉴 글렌 3호'가 19일 (현지 시각)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블루 오리진 생중계 화면 갈무리

회수한 추진체는 다음 로켓을 발사할 때 재활용한다. 이를 통해 엔진과 연료탱크를 제작하는 데 드는 발사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주력 발사체 '팰컨9'의 1단 추진체를 회수하는 데 이미 약 500회 이상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 오리진은 이날 성공으로 재사용발사체 대열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다만 발사체에 실린 고객사 위성을 목표 궤도에 올리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 글렌 3호에 탑재된 AST 스페이스모바일의 '블루버드-7' 위성이 목표 궤도가 아닌 잘못된 궤도에 사출돼 통신이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블루 오리진의 수장이자 아마존 의장인 제프 베이조스는 이날 1단 추진체 회수에 성공하는 모습이 담긴 생중계 화면을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별다른 코멘트 없이 연달아 게시하며 자축했다.

제프 베이조스 X 계정
제프 베이조스 X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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