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OP(60,100원 ▲100 +0.17%)이 광주광역시를 연고로 하는 여자 프로 배구단 'AI 페퍼스' 인수에 나선다. 망해가던 e스포츠를 부활시킨 경험을 살려 상대적으로 비인기 스포츠인 여자 프로 배구 리그와 함께 커가겠다는 전략이다.
29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SOOP은 AI 페퍼스 인수를 목적으로 최근 현장실사를 다녀오는 등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AI 페퍼스는 모기업인 페퍼저축은행의 경영난으로 매각이 진행 중이며 5월까지 인수 기업이 없으면 해체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SOOP은 배구계에 대한 지원을 이어왔다. 2021년부터 시즌 중계권을 확보했고 '우리카드 남자프로배구단'과 제휴를 맺어 구단 공식 응원을 중계하고 있다. 'GS칼텍스 여자프로배구단'과는 2018~2021시즌 동안 편파중계도 운영했다.
아울러 2022~2024년 한국초등배구연맹과 공식 미디어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해 연맹 주관 대회를 중계하고 콘텐츠 협업을 진행했다. 대한배구협회와는 2024~2025년 아마추어 및 유소년 배구 생태계 활성화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한국실업배구연맹과는 올해 홍천대회를 생중계했다.
SOOP이 AI 페퍼스 인수 등 배구계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는 가장 큰 목적은 이미지 개선이다. SOOP은 선정적·자극적인 인터넷 방송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스포츠계 지원에 적극적이다. 특히 e스포츠는 SOOP이 다시 부흥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0년 불거진 승부조작 의혹으로 2012년 스타크래프트 리그가 공식적으로 폐지되자 SOOP은 플랫폼 내에 프로게이머들을 위한 카테고리를 마련하고 활동 무대를 제공했다. 2016년에는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 대회 ASL을 출범해 새로운 무대를 만들었다. 올해로 11주년을 맞은 ASL은 누적 시청자 2억명을 돌파했다.
다른 게임도 e스포츠로 발굴했다. 2018년에는 세계 최초 배틀그라운드 정식 e스포츠 리그인 'AP'를 출범했고 2020년에는 국내 최초 전략적 팀 전투 e스포츠 대회인 'ATS'를 진행했다. 2023년에는 국내 최초 '에이펙스 레전드' e스포츠 대회를 개최했고 2024년에는 '철권8' e스포츠 대회를 국내 최초로 열었다.
SOOP은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배구 리그 부흥 및 플랫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당구 리그도 지원한다. 서수길 CVO(최고비전책임자)가 대한당구연맹 회장을 맡고 각종 대회를 플랫폼에서 중계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시수영연맹과 MOU(업무협약)를 체결하고 수영대회 중계 및 콘텐츠 제작도 준비 중이다.
독자들의 PICK!
SOOP 관계자는 "스포츠 콘텐츠 확장을 위해 다양한 종목의 중계와 관련 콘텐츠를 제작중이며, 여러 협력 방안을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며 "배구단 인수도 현재 확정된 사항은 없으나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