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헬로서 사라지는 '스포티비'…왜

LG헬로서 사라지는 '스포티비'…왜

윤지혜 기자
2026.06.03 05:00

LG헬로, 핵심 콘텐츠가 빠졌으니 사용료 '감액' vs 스포티비, 사용료 '인상' 안하면 송출 중단

/사진=스포티비
/사진=스포티비

LG헬로비전(3,170원 ▲310 +10.84%)에서 스포츠전문채널 '스포티비'(SPOTV)를 볼 수 없게 된다. 프로그램 사용료 협상이 결렬돼서다.

LG헬로비전은 오는 7월1일부터 △스포티비 △스포티비2 △스포티비 골프+ △스포티비+ 4개 채널의 실시간 송출을 중단한다. LG헬로비전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측의 요청으로 채널 송출을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케이블TV(SO)와 PP 간 프로그램 사용료 갈등이 극에 달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스포티비가 MLB(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유료화, EPL(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라리가·리그1 등 유럽 축구리그 중계 중단 등 핵심 콘텐츠가 빠진 상황에서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을 주장하자, LG헬로비전은 오히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마련한 '콘텐츠 사용료 공정 배분을 위한 산정기준안'에 따라 감액된 사용료를 지급했다.

LG헬로비전은 앞서 CJ ENM(40,750원 ▲1,650 +4.22%)과도 프로그램 사용료를 둘러싼 갈등을 겪었지만,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의 중재로 '블랙아웃'(채널 송출 중단) 사태는 피했다. 다만 양측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케이블TV 시장의 수익성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프로그램 사용료를 둘러싼 SO와 PP 간 갈등이 더욱 빈번해질 전망이다.

유료방송업계에선 방미통위가 프로그램 사용료 갈등에 적극 개입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최근 방미통위는 대가검증 협의체를 꾸려 유료방송사와 홈쇼핑 간 송출수수료 협상에 정책적 조정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송출수수료 협상 요소에 대한 검증 및 조정안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이처럼 프로그램 사용료 부문에서도 정부가 대가 산정 요소·산식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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