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대한민국 가상융합산업대전]
40개 회사, 270개 부스 전시 참여
11일, 투자마켓, IR 피칭, 투자상담 등 개최

VR 헤드셋을 착용하고 허공에 손을 뻗는 관람객들의 모습이 여기저기서 눈에 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기기를 벗으며 "우와"를 연발한다. 손과 발을 구르며 가상현실 체험을 하는 관람객들의 모습이 미래 기술을 그린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26 대한민국 가상융합산업대전(KMF)'이 막을 올렸다. '한계를 넘어, 새로운 현실로'(Beyond Limits, Next Reality)를 슬로건으로 내건 올해 KMF에는 40개 회사가 참여해 270개 부스를 전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가상융합디지털산업협회(MDIA)가 주관한다.
전시회는 △정부, 공공기관, 학계, 산업계의 성과를 보여주는 거버넌스관 △가상 융합 분야 선도·유망기업의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비즈니스관 △CES·MWC 등 글로벌 무대에서 수상한 기업들이 집결하는 혁신관 △첨단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 등으로 구성됐다.
모빌리티 가상 융합 안전 체험관을 선보인 브이리스브비알(VRISVR) 부스에서는 연신 비명이 들렸다. 트럭, 전기차 등 차량에 안전 예방 교육 플랫폼을 실어둔 '이동식 체험관'에서 들린 소리다. 브이리스브이알은 현재 기아 오토랜드 광명 공장을 디지털 트윈으로 그대로 구현한 가상 융합 안전 교육을 제공 중으로 기아의 경기도 화성, 전남 광주 공장 등으로 사업을 넓힐 예정이다.
디지털 트윈 기반 XR 기업 이노시뮬레이션은 별도의 설계 없이 영상 속 우퍼 음향에 맞춰 실시간으로 진동을 전달하는 몰입형 영상 감상 서비스 'Xounder(사운더)'를 선보였다. 메타버스 전문기업 디캐릭은 '버추얼 새만금'으로 미래의 새만금을 가상 환경에서 구현한 모습을 보여줬다. 경상북도는 지원센터, 버추얼 스튜디오, 지역 영상제를 3개 축으로 삼아 기업 지원부터 콘텐츠 제작, 청년 유입까지 한 번에 묶겠다는 구상이다. 서남권 공동관엔 송전탑 등에서 초실감 XR 훈련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는 유오케이 등이 참여했다.
이날 가장 긴 줄이 늘어선 곳은 'XR 스마트글래스 체험존'이었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들이 연이어 내놓은 스마트글래스를 직접 착용해볼 수 있다는 소식에 관람객들이 몰렸다 피앤씨솔루션·시어스랩 등 국내 기업의 스마트글래스는 물론 삼성전자(322,500원 ▲23,500 +7.86%)·구글·퀄컴이 공동 개발한 '갤럭시 XR', 메타의 '레이밴 메타', 애플 비전프로 등을 직접 착용·체험할 수 있다. 체험존 내 마련된 'XR 미니뮤지엄'에서는 1995년 닌텐도 버추얼보이부터 시작된 30년 발전사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다.
국내외 연사 10명이 강연을 펼치는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각국의 기술 전문가들은 생성형 AI와 가상융합기술이 전통 콘텐츠 환경의 패러다임을 통째로 바꾸고 있다고 진단했다. 브라이언 김 정키크림 공동대표 역시 AI와 유튜브 시대를 맞아 업계의 고정관념과 수용 문법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전했다. 이어 창작자들은 정형화된 틀에 갇히지 않고 '두려움 없는 실험'을 통해 고유의 예술성을 더해야만 다가오는 AI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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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환영사를 통해 "가상융합과 AI의 결합은 기술 혁신을 넘어 산업과 일상 전반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동력"이라며 "정부는 앞으로 가상융합 산업과 AI의 결합을 더욱 가속화해 우리 가상융합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KMF는 오는 12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오는 11일에는 가상융합 분야 스타트업의 투자유치와 사업화 지원을 위한 투자마켓이 개최된다. 투자사 20개사가 참여한다. 공개 IR 피칭, 투자자·기업 간 1대 1 투자상담 등이 순차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