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에이전틱 AI(인공지능)와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한 'AX(AI 전환) 2.0 시대' 진입을 선언했다. AI 모델과 AI 반도체, 네트워크, 보안 기술을 통합하는 풀스택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AI G3(글로벌 3대 AI 강국) 도약을 위한 핵심 기술 투자와 인재 양성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IITP는 17일 서울 마포구 AI·SW마에스트로 연수센터에서 '2026 성과 미디어 데이'를 열고 AI·ICT(정보통신기술) R&D(연구개발) 및 인재양성 성과와 향후 추진 방향을 공개했다.
홍진배 IITP 원장은 이날 "AI·ICT R&D와 인재양성이 대한민국 AI·ICT 경쟁력의 핵심 동력"이라며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가 산업 현장과 일상에 빠르게 스며들면서 AX 2.0 시대의 생산성 혁명이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IITP는 올해 기술개발 1조1370억원, 인재양성 5740억원, 기반조성·기술사업화 1706억원 등 총 1조8996억원 규모의 사업을 지원받고 있다.
홍 원장은 최근 글로벌 AI 경쟁이 단순 성능 경쟁을 넘어 풀스택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개별 기술의 성능 향상뿐 아니라 AI 모델과 AI 반도체, 네트워크, 사이버보안 기술을 통합해 실제 서비스와 산업 혁신으로 연결하는 역량이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그는 "AI가 산업 경쟁 구조를 재편하는 AX 2.0 시대에는 문제를 정의하고 AI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인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IITP는 AI 반도체 분야에서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와 PIM(Processing In Memory) AI 반도체 사업을 통해 퓨리오사AI, 리벨리온, 딥엑스, 모빌린트 등 국내 AI 반도체 기업 성장을 지원해왔다고 밝혔다. 특히 리벨리온은 올해 3월 6400억원 규모 기업가치를 인정받았고, 퓨리오사AI도 지난달 80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IITP는 K-Cloud(케이클라우드) 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DPU(데이터처리장치)와 CXL(Compute Express Link) 등 차세대 AI 인프라 기술 개발도 지원한다.
AI 모델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 AI R&D 사업인 엑소브레인을 시작으로 VLM(Vision Language Model) 개발까지 이어지는 투자를 통해 솔트룩스(16,520원 ▲620 +3.9%), 코난테크, 마음AI(13,100원 0%), NC(270,000원 ▲9,000 +3.45%) 등 국내 AI 기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는 전사 업무혁신, 설계 자동화, 상담 서비스, 의료 지원 등을 위한 '4대 국민체감형 에이전틱 AI'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향후에는 사용자의 목표를 이해하고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플랫폼'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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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AI 분야 투자도 확대한다. IITP는 올해부터 월드 모델 개발에 착수해 범용 파운데이션 모델, 월드 모델, 초저지연·저전력 컴퓨팅 플랫폼으로 이어지는 차세대 피지컬 AI 풀스택 기술 확보를 추진한다.
차세대 네트워크 분야에서는 5G 상용화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오픈랜, 저궤도 위성통신, 6G 연구개발을 강화한다. 특히 2026년 6G Vision Fest를 개최하고 네트워크 파운데이션 모델(NFM) 기반 자율 네트워크 기술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사이버보안 분야에서는 제로트러스트, 공급망 보안, 동형암호 기술 등을 집중 육성한다. IITP는 크립토랩이 개발한 동형암호 기술이 글로벌 기업 제품 대비 우수한 성능을 확보했으며 금융·플랫폼·국방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AI 기술의 현장 확산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IITP는 국방 분야에서 민간 AI 기술을 군에 적용하는 'AI·ICT-국방 함께 달리기' 사업과 AX-스프린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공공 분야에서는 딥페이크 탐지 기술과 긴급구조용 3차원 정밀측위 기술 등의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인재 양성 분야에서는 AI 중심대학과 AX 대학원 확대, SW중심대학 운영 등을 통해 AI 최고급 인재와 AX 융합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홍 원장은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가 우리의 일상과 산업 현장에 빠르게 스며드는 AX 2.0 시대에 AI·ICT R&D와 인재양성의 발전소 역할을 하겠다"며 "축적된 성과가 산업 성장과 국민 삶의 가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성과 중심의 지원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