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이래서 한국 안 왔나..."중국산 램 쓸래" 애플, 승인 요청[IT썰]

팀 쿡, 이래서 한국 안 왔나..."중국산 램 쓸래" 애플, 승인 요청[IT썰]

구자윤 기자
2026.07.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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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CEO(왼쪽)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사진=챗GPT 생성
팀 쿡 애플 CEO(왼쪽)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사진=챗GPT 생성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가 한국을 찾아 삼성전자(277,500원 ▼18,500 -6.25%)SK하이닉스(2,076,000원 ▼125,000 -5.68%) 등과 AI(인공지능) 메모리 협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애플은 중국 메모리 공급망 확대에 나섰다. 애플이 중국에서 판매하는 아이폰에 중국산 D램을 탑재하기 위한 시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AI 시대 빅테크의 메모리 확보 전략이 엇갈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 메모리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D램을 중국 판매용 아이폰에 적용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애플은 향후 CXMT 제품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미국 정부를 상대로 승인을 요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테스트는 중국 판매용 아이폰을 대상으로 한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중국 현지 공급망을 확대해 공급 안정성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급증으로 D램 가격이 오르면서 스마트폰 제조원가 부담이 커진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CXMT는 중국 정부가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대표 D램 업체다. 현재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 약 11%로 세계 4위에 올랐다. 시장조사업체 세미애널리시스는 2028년 CXMT의 점유율이 15%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이 중국 메모리 채택을 추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2년에도 중국 업체 메모리 도입을 검토했지만 미국 정치권의 반발로 무산됐다. 당시 미국 상원의원이었던 마코 루비오 현 국무장관은 중국 국영기업과의 거래가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며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애플의 이번 행보는 글로벌 AI 기업들의 최근 움직임과도 대비된다. 최근 1년간 샘 올트먼 오픈AI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리사 수 AMD CEO,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창업자 겸 CEO 등은 잇따라 한국을 찾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AI 반도체와 메모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업계에서는 이들의 방한 역시 AI 인프라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HBM(고대역폭메모리)과 D램 등 핵심 메모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했다. 반면 팀 쿡 애플 CEO는 2011년 CEO 취임 이후 한국을 공식 방문한 적이 없다.

애플은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메모리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애플의 최대 생산기지이자 핵심 시장인 만큼 현지 부품 조달 비중을 높여 지정학적 리스크와 원가 부담을 줄이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다만 현재는 시험 단계여서 실제 양산 아이폰에 CXMT D램이 탑재될지는 미지수다. 적용 범위 역시 중국 판매용 제품에 한정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애플이 중국 메모리를 공급망에 편입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의 모바일 D램 공급망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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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윤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구자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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