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NAVER(189,150원 ▲5,950 +3.25%))가 검색을 넘어 실제 행동까지 연결하는 'AI 에이전트' 경쟁에 속도를 낸다.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구매와 예약, 부동산 탐색까지 이어지는 '실행형 검색'을 앞세워 글로벌 생성형 AI와 차별화에 나섰다.
네이버는 15일 AI 기반 대화형 검색 서비스 'AI탭' 누적 이용자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AI탭은 검색 결과를 나열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이용자와 대화를 이어가며 필요한 정보를 찾아주는 서비스다. 네이버는 AI탭이 국내 검색과 쇼핑, 블로그, 카페 등 자사 서비스와 연계해 실제 행동까지 이어지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용 지표도 공개했다. 정식 출시 이후 AI탭의 일평균 질의 수는 베타 서비스 대비 7배 늘었고, 이용자 1인당 질의 수도 1.7배 증가했다. 한 번 질문하고 끝나는 대신 후속 질문을 이어가는 '멀티턴' 이용도 늘었다.
네이버는 AI탭과 AI브리핑, 스마트렌즈를 연동해 검색 경험도 확대한다. AI브리핑에서 핵심 내용을 확인한 뒤 AI탭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져 추가 질문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렌즈로 상품을 촬영하면 AI브리핑과 AI탭을 거쳐 구매까지 연결하는 기능도 이달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실행형 AI 서비스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다음 달에는 네이버 부동산과 연계한 매물 추천 에이전트와 웨일 브라우저용 AI 에이전트를 출시한다. 연내에는 의료 정보를 기반으로 맞춤형 건강 정보를 제공하는 건강 에이전트도 선보일 계획이다.
부동산 에이전트는 네이버페이 부동산 데이터와 이용자 자산 정보, 실거주 후기 등을 종합해 맞춤형 매물을 추천한다. 웨일에서는 웹페이지 요약과 방문 기록 검색 등을 지원한다. 건강 에이전트는 공신력 있는 의료 정보와 네이버 카페 경험 정보를 함께 활용한다.
이번 발표는 AI 검색 시장이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실제 서비스를 수행하는 '에이전트' 단계로 진화하는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빅테크가 범용 AI 모델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네이버는 국내 서비스와 데이터를 결합한 실행형 AI를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광현 네이버 최고데이터·콘텐츠책임자(CDO)는 "AI탭을 통해 국내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검색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신뢰도를 높여 일상에서 가장 많이 쓰는 AI 서비스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