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SK하이닉스, '우주 경제 시대' 新 반도체 길 연다

원자력연-SK하이닉스, '우주 경제 시대' 新 반도체 길 연다

박건희 기자
2026.07.2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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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자·중성자빔 활용 연구 상호협력 협약 체결
100meV→200meV로…성능 확장 필요성

한국원자력연구원과 SK하이닉스가 28일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과 SK하이닉스가 28일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과 SK하이닉스(1,445,000원 ▼105,000 -6.77%)가 양성자·중성자빔을 활용한 우주반도체 공동연구를 강화한다.

원자력연은 28일 경주 양성자과학연구단에서 SK하이닉스와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국내 원자력 기관이 SK하이닉스와 체결한 첫 업무협약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임인철 원자력연 원장 직무대행과 송준호 SK하이닉스 부사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경주 양성자가속기는 우주·대기 방사선이 반도체에 미치는 영향을 지상에서 모사·평가할 수 있는 양성자빔 시설을 갖추고 있다. 반도체를 우주나 상공에 보내기 전 지상에서 방사선 내성을 미리 시험하는 장비로 쓰인다.

원자력연과 SK하이닉스는 2018년부터 8년간 우주방사선 평가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경주 양성자가속기를 활용해왔다. SK하이닉스는 이같은 검증 과정을 거친 반도체 소자를 국산 소자 부품 검증위성 'E3T 2'에 탑재했다. E3T 2는 누리호 5호에 탑재돼 실제 우주 환경에서 동작 안정성과 성능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성자가속기 및 연구용원자로 '하나로' 시설의 양성자· 중성자빔 타임 공동 활용 △실제와 유사한 대기방사선 및 우주방사선 환경을 모사하기 위한 반도체 등의 고에너지 양성자·전자·감마선·중성자 빔 이용방안 공동연구 등을 추진한다.

원자력연은 갈수록 높아지는 반도체·우주 분야 고에너지 시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100MeV(메가전자볼트) 양성자가속기의 성능을 200MeV급 성능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선행연구개발에 착수했다. 선행 R&D 결과를 토대로 성능을 확장할 경우, 해외 의존도가 높아 기술 유출 위험이 있고 비용이 많이 드는 일부 고에너지 시험의 국내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인철 직무대행은 "양성자가속기와 하나로 등 연구원이 보유한 첨단 연구시설을 적극 활용해 국내 반도체와 우주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송준호 SK하이닉스 부사장은 "방사선 신뢰성 평가 기술을 내재화하고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반도체 방사선 신뢰성 생태계를 선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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