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217,500원 ▲9,000 +4.32%) MX(모바일경험)사업부가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갤럭시 S26 시리즈 판매 호조로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플래그십(최고급) 모델 확대'와 '운영 효율화'라는 두 가지 전략을 앞세워 시장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회복에 나선다.
삼성전자 MX사업부 다니엘 아라우조 상무는 30일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메모리 공급 부족으로 스마트폰 시장은 가격 민감도가 높은 매스(보급형) 제품군 중심으로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ASP(평균판매가격) 상승과 플래그십 비중 확대로 시장 규모는 성장했다"고 말했다.
MX사업부의 2분기 매출은 3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MX·네트워크 사업 영업손실은 700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갤럭시 S26 시리즈와 A시리즈 판매 호조로 판매량과 매출은 모두 증가했지만, 메모리를 비롯한 부품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하반기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과 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AI 기능 확산과 폼팩터 혁신으로 프리미엄 수요는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시장 전체 매출 규모와 ASP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제시한 첫 번째 전략은 '플래그십 중심 확산'이다. 갤럭시 S26 울트라와 갤럭시 Z8 시리즈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을 확대해 시장점유율(마켓셰어) 성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갤럭시 S26 FE 출시를 통해 플래그십 판매를 이어가고, A시리즈에도 핵심 AI 기능을 확대 적용해 중가 제품군의 경쟁력을 높인다. 또한 메모리 공급난으로 경쟁사들이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는 시장 공백을 적극 흡수해 판매량 확대도 노린다.
두 번째 전략은 '운영 효율화'다. 판매 제품 구성(믹스)과 유통 채널 운영을 최적화해 원가 부담을 최소화하고 수익성 하락을 방어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사업 체질 개선과 함께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연내 AI 기반 신규 폼팩터인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를 출시해 AI 생태계 확대에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