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234,500원 ▲5,500 +2.4%)가 캐주얼 장르에 대한 도전을 이어간다. 몇 해 전 장르 다변화의 기치를 내걸고 캐주얼 게임에 도전했을 때 쓴맛을 봤던 NC는 새로운 도전이라기보다는 아직 도전이 끝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NC는 지난 7월 초 사내 모바일 캐주얼 사업 조직을 센터에서 본부로 격상했다. 지금껏 NC를 지탱해 온 리니지 IP 외에 다른 IP를 캐주얼 장르에서 찾겠다는 의지다. NC는 모바일 캐주얼 플랫폼 저스트플레이와 게임 개발사 리후후, 스프링컴즈를 잇달아 인수하며 사업 기반을 마련해왔다.
NC는 2023~2025년경 새로운 시대에 맞춰 장르 다변화를 주장하며 여러 개임을 선보였다. 리니지 IP로 대표되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개발 비중을 줄이고 퍼즐, 수집형 RPG(롤플레잉게임) 등 캐주얼 장르를 선보였다. 당시 NC는 과도한 BM으로 '돈에 혈안이 되어 있다'는 비판에 시달렸고 리니지 핵심 팬층이 50대에 접어들면서 젊은 층 유입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2023년 9월 출시한 퍼즐 게임 '퍼즈업 아미토이'는 1년 만인 2024년 8월 서비스를 종료했고 2024년 6월 출시한 난투형 액션 게임 '배틀크러쉬'는 5개월 만인 같은 해 11월 서비스를 종료했다. 2024년 8월 글로벌 출시로 기대감을 모았던 '호연'도 1년도 못 가고 지난 2월 서비스를 종료했다. 잇따른 실패에 'NC는 결국 리니지밖에 못 만든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결국 NC는 캐주얼 게임 개발을 잠시 중단하고 전략을 수정했다. 코어 장르를 MMORPG, 슈팅, 서브컬처 등 3가지로 수정했다. 이후 NC는 지난해 '아이온2'를 출시했고 출시 일주일 만에 약 2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흥행했다. 지난해 4분기 아이온2는 단일 매출로 941억원을 기록하며 NC의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이끌었다.
연이은 실패에도 NC가 캐주얼에 대한 도전을 이어가는 것은 시장이 가진 가능성이 여전히 크고 내부 시뮬레이션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인수한 리후후와 스프링컴즈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355억원의 매출을 반영했다. NC는 박병무 공동대표 취임 이후 전략적인 M&A로 캐주얼 게임사를 인수해 온 만큼 역할 분담도 확실히 한다고 했다. 캐주얼 게임을 직접 개발하지 않고 자회사의 개발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게임 업계에서는 임기를 8개월가량 남긴 박 공동대표가 본격적으로 성과 창출에 나섰다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2024년 3월 취임한 박 공동대표는 자타공인 M&A 전문가로 약 3년간 NC의 M&A를 주도해왔다. 박 공동대표가 M&A를 추진하며 가장 투자를 많이 한 곳이 모바일 캐주얼 분야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부터 저스트플레이의 매출이 반영되며 NC의 모바일 캐주얼 분야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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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부진에 구조조정까지 어려운 시절을 겪은 NC가 다시 게임으로 일어서려 하는 모습은 고무적이다. 수년 간의 학습효과를 바탕으로 이번에는 반드시 차기 에버그린 IP를 찾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