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가 올해 들어 세 번째 소비자용 그래픽카드 가격 인상에 나섰다. 최근 주요 제품 가격을 최대 30% 올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삼성전자(208,500원 ▼11,500 -5.23%) 등 메모리 업체의 D램 가격 인상과 GDDR7 공급 부족이 겹치면서 유통업계에서는 주요 제품 품귀 현상까지 나타났다.
30일 대만 경제일보와 IT 전문매체 벤치라이프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최근 소비자용 그래픽카드 가격을 20~30% 인상했다. 지난 1월 10~15% 가격을 올린 데 이어 5월에는 지포스 RTX 5090 시리즈 등 고성능 제품 가격을 인상했으며, 이번이 올해 들어 세 번째 가격 조정이다.
이번 인상은 RTX 5090 등 최상위 제품에 국한됐던 5월과 달리 RTX 5070 시리즈를 비롯한 주요 소비자용 제품군으로 확대된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 인상 소식이 퍼지자 유통업체들은 재고 확보에 나섰고, 일부 지역에서는 주요 그래픽카드가 품절되는 등 품귀 현상도 나타났다.
벤치라이프는 엔비디아가 유통업체에 전달한 가격 조정 공지가 GPU(그래픽처리장치)와 GDDR(Graphics Double Data Rate) 메모리를 포함한 전체 패키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GDDR은 GPU에 탑재되는 고속 그래픽 메모리로, 게임과 AI 연산에 필요한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는 역할을 한다. GPU와 GDDR 메모리 가격이 함께 오르면서 그래픽카드 제조사의 원가 부담도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D램 가격 인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분기 D램 가격을 약 20%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AI(인공지능) 서버용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 확대와 범용 D램 가격 강세가 맞물리면서 그래픽 메모리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가격 인상은 이미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16GB GDDR7 메모리를 탑재한 지포스 RTX 5070 Ti 판매 가격이 지난주 9299위안에서 현재 1만700위안으로 약 15% 올랐다. 지난해 11월 판매가인 7200위안과 비교하면 약 49% 높은 수준이다.
GDDR 가격도 급등세다. 현재 2GB GDDR7 메모리는 약 20달러에 거래되는 반면 3GB 제품은 60~70달러에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리 용량은 50% 늘었지만 가격은 3배 이상 비싸 GDDR7 공급난이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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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GDDR7 공급난도 당분간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소비자용 그래픽카드 가격 강세와 공급 부족 현상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