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 AI(인공지능) 컴퓨팅센터를 구축하는 정부와 사업자가 GPU(그래픽처리장치) 도입 규모와 기종을 시장 상황과 기술 변화에 맞춰 유연하게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2028년까지 GPU 1만5000장 구축 계획도 사업 수립 당시 제시한 목표치이며, 사업 제안 당시 기준이었던 엔비디아 GPU인 B200 역시 도입이 확정된 제품은 아니라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에이아이컴퓨팅센터(KOACC)는 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군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파크에서 열린 국가 AI 컴퓨팅센터 착공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통해 2028년까지 GPU 1만5000장을 구축하고 2030년까지 국가 차원의 AI 컴퓨팅 자원을 5만장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다만 과기정통부는 1만5000장 역시 사업 계획을 수립할 당시 제시한 목표치로, 향후 시장 상황과 수요 변화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현재 제시된 규모는 당초 계획을 세울 당시 기준"이라며 "민관 합작법인을 설립한 것도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지금 시점에서 향후 규모를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 수요가 발생하면 확대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정부와 사업자가 함께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입할 GPU 기종도 고정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SDS 컨소시엄은 사업 제안 당시 엔비디아 B200을 기준으로 계획을 제출했지만, AI 반도체 세대교체가 빠르게 이뤄지는 만큼 특정 제품에 얽매이지 않고 도입 시점의 최신 제품을 우선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당시에는 B200 기준으로 제안한 것이 맞지만 지금은 신제품이 계속 출시되고 있다"며 "B200으로 확정한 것은 아니며, 그 시점에서 가장 적합한 최신 AI 반도체를 확보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과기정통부가 AMD와 AI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AMD GPU 도입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지만 정부는 "현재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공공 부문 활용 비중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부는 국가 AI 컴퓨팅센터가 민간이 운영하는 구조인 만큼 공공과 민간의 GPU 배분 비율은 KOACC와 참여 기업들이 추후 협의를 거쳐 결정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 AI 사업과 산·학·연 연구개발(R&D) 수요를 우선 지원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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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수요 확보를 위한 지원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정부 AI 사업에서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우선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KOACC는 공공과 민간의 AI 컴퓨팅 수요를 함께 지원하고 해남의 재생에너지와 전력 인프라를 활용해 데이터센터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