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터·AI(인공지능) 기업 데이터브릭스가 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성장했다. 연간 환산 매출은 70억달러(약 9조9239억원)를 돌파하며 10조원에 육박했고, 기업가치 1900억달러(약 269조3630억원)를 인정받아 50억달러(약 7조885억원) 규모의 투자도 유치했다.
데이터브릭스는 2분기 연간 환산 매출이 7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14일 밝혔다. 연간 환산 매출은 현재 매출 수준이 앞으로 1년간 이어진다고 가정해 산출한 수치로, 고성장 기업의 최근 사업 규모와 성장 속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데이터브릭스는 최근 12개월간 조정 잉여현금흐름(FCF)도 흑자를 유지했다.
제품별 성장세도 가파르다. 데이터 저장·분석 플랫폼인 '레이크하우스'는 전년 대비 100% 이상 성장하며 연간 환산 매출 15억달러(약 2조1266억원)를 돌파했다. AI 에이전트 개발을 위해 설계된 서버리스 PostgreSQL 데이터베이스 '레이크베이스'도 연간 환산 매출 1억달러(약 1418억원)를 넘어섰다.
대형 고객 기반도 확대되고 있다. 데이터브릭스에 연간 환산 기준 100만달러 이상을 지출하는 고객은 1000개사를 넘어섰고, 1000만달러 이상을 지출하는 고객도 100개사 이상 확보했다.
가파른 성장세는 대규모 투자 유치로 이어졌다. 데이터브릭스는 기업가치 1900억달러를 기준으로 50억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코튜가 주도했으며 블랙스톤, MGX, 식스 스트리트 그로스, BOND, TPG 등이 참여했다. 안드리센 호로위츠, 피델리티, GIC, 테마섹 등 기존 투자자들도 이름을 올렸다.
데이터브릭스는 확보한 자금을 AI 에이전트 관련 제품 개발에 투입한다. 레이크베이스를 비롯해 기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답변과 업무 수행을 지원하는 AI 솔루션 '지니', 다양한 AI 모델의 거버넌스와 비용 관리를 지원하는 '유니티 AI 게이트웨이' 등의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알리 고드시 데이터브릭스 공동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기업들은 단순히 대화하는 AI를 넘어 비즈니스 전반의 맥락을 기억하고 정확한 답변을 제공하며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면서 실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원한다"며 "이번 투자 라운드에 대한 높은 투자 수요는 데이터브릭스의 AI 전략이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