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안 챙겨도 된다?…"폰카가 이게 되네" 아이폰18 프로 반전[테크로그]

카메라 안 챙겨도 된다?…"폰카가 이게 되네" 아이폰18 프로 반전[테크로그]

김훈남 기자
2026.10.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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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로그 <16> '아이폰18 프로(Pro)'
시리즈 첫 가변조리개 탑재 아이폰…자연스런 아웃포커싱·빛갈라짐으로 하이엔드 카메라 체험

지난달 국내 출시된 아이폰18 프로(Pro) /사진=김훈남
지난달 국내 출시된 아이폰18 프로(Pro) /사진=김훈남

휴대전화 내장 카메라가 디지털 카메라를 뛰어넘은 지는 이미 오래다. 전문가급 수동 기능을 제공하는 하이엔드 기종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촬영은 휴대성, 촬영 품질, 후보정 등 대부분 측면에서 휴대전화가 우월한 것이 사실이다. 인터뷰, 현장 취재에서도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모습이 크게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그럼에도 휴대전화 카메라가 채워주지 못하는 영역은 분명히 있다. 수십, 수백번 촬영을 해도 사용자의 의도보단 휴대전화의 '처리'가 우선하는 것 같은 결과물 탓이라고 생각한다. 수려한 조작감과 그에 직결하는 결과물이라는 하이엔드 카메라를 그리워 하는 사용자에겐 여전히 '폰카'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애플이 이번에 내놓은 고급 라인 '아이폰18 프로(Pro)'는 이런 아쉬움이 있는 사람에게 어느 정도 해답을 줄 수 있는 제품이다.

시리즈 최초 가변조리개 탑재…결과물 차이는?
아이폰18 프로의 가변조리개 조작 화면. 기본 설정값인 자동부터, f/1.48부터 f/4.0까지 직접 조절이 가능하다. /사진=김훈남
아이폰18 프로의 가변조리개 조작 화면. 기본 설정값인 자동부터, f/1.48부터 f/4.0까지 직접 조절이 가능하다. /사진=김훈남

이번 아이폰18 프로 시리즈에 적용된 가장 큰 변화는 메인 카메라에 가변조리개, 즉 물리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조리개를 탑재했다는 점이다. 기존의 아이폰이나 대부분 휴대전화는 조리개값(f)/1.8 수준의 카메라를 탑재하고 피사체의 선명도에 해당하는 심도는 소프트웨어로 처리하는 것이 보통이다.

아이폰18 프로는 메인 카메라 렌즈에 △f/1.48 △f/1.8 △f/2.8 △f/4.0 등 4개 크기로 조절 가능한 가변조리개를 구현했다. 6개 블레이드(날)를 활용한 방식이다. 기본 설정은 자동으로 조리개를 조절하도록 돼있고 메뉴 항목을 통해 상황에 맞는 조리개값을 선택할 수 있다.

보통의 휴대전화 카메라에 비해 한 단계 더 조리개를 개방할 수 있는 덕에 실내나 야간 촬영에서 더 많은 빛을 담아낼 수 있다. 즉 빠른 셔터 스피드를 확보할 수 있는 덕에 흔들림이 적은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또 초점을 맞춘 피사체 주변만 뚜렷하게 촬영하는 아웃포커싱 기법도 소프트웨어를 통해 주변부를 흐릿하게 만드는 것(블러 효과)보다 자연스럽게 구현됐다.

가변조리개 성능을 가장 크게 체감할 수 있는 촬영 방식은 빛갈라짐 현상을 구현할 때다. 조리개값을 f/4.0으로 높이면 필터나 사진의 후보정 없이도 깔끔한 빛갈라짐 현상을 촬영할 수 있다. 느린 셔터 스피드 촬영에서 발생할 수 있는 흔들림은 휴대전화의 야간 모드 촬영으로 보완해준다. 기존 아이폰 모델들이 야간 촬영같이 어두운 환경에서의 불빛을 흐리게 표현해 아쉬움을 샀는데, 이번 아이폰18 프로의 가변 조리개 기능은 그런 아쉬움을 달래줄 만한 결과물을 낸다.

이 밖에도 수동으로 지정한 피사체를 따라가는 초점 고정을 사용하거나 Pro용 제어 항목을 통해 △화이트 밸런스 △셔터 속도 △심도 등을 직접 조정하는 기능을 활용하면 기존 휴대전화 카메라가 주지 못했던 촬영의 즐거움을 충분히 느낄 만하다.

아이폰18 프로의 가변조리개를 활용해 찍은 두 사진. 조리개값을 최대치인 f/1.48로 개방한 왼쪽 사진과 f/4로 조여서 찍은 오른쪽 사진의 빛갈라짐 현상이 두드러진다. /사진=김훈남
아이폰18 프로의 가변조리개를 활용해 찍은 두 사진. 조리개값을 최대치인 f/1.48로 개방한 왼쪽 사진과 f/4로 조여서 찍은 오른쪽 사진의 빛갈라짐 현상이 두드러진다. /사진=김훈남
A20 Pro 칩에 기반한 '긴' 배터리…충전스트레소 해방감 선물

카메라가 이번 아이폰18 프로의 가장 두드러지는 업그레이드였다면 프로세서 업그레이드를 통한 처리 속도 향상, 배터리 효율 강화 등은 은근히 체감할 수 있는 변화다.

애플은 이번 시리즈에서 역대 가장 강력하고 효율적인 아이폰 칩인 A20 Pro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2나노미터 공정을 통해 성능 전반을 업그레이드해 이전 시리즈 대비 메모리 대역폭을 넓히고, 새로운 열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발열 제어 성능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고도화된 AI 작업 △최고 수준 그래픽의 AAA 게임 플레이 △안정적인 셀룰러 연결 유지 등 모든 작업에서 사용자 만족감을 높였다는 얘기다.

실제로 체험한 아이폰18 프로의 배터리는 안정적으로 하루 이상 유지가능한 수준이다. 매일 오전 6시쯤 충전기에서 분리해 잠들기 직전인 밤 12시 전후까지 추가 충전없이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하다. 일과시간 중에서도 이동이 많고 통화가 많은 업무 특성상 화면 사용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음에도 70~80% 배터리 용량만으로도 하루 일정을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었다. 최대 45시간까지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는 배터리 성능을 곧바로 체감할 수 있다.

또 15분 만에 최대 50%까지 충전 가능한 유선 급속 충전을 지원하는 만큼 배터리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아이폰18 프로맥스의 경우 5분 급속 충전만으로 동영상을 약 7시간까지 재생할 수 있다고 한다.

안면인식(페이스ID)용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하단으로 옮겨 전작 대비 25% 줄어든 다아나믹 아일랜드(Dynamic Island)를 구현한 점도 눈에 띈다. 걸려오는 전화나 타이머, 재생 중인 콘텐츠 등 최대 3개까지 실시간 정보를 띄울 수 있어 화면을 잠금 해제하지 않아도 필요한 정보를 바로바로 알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한다.

다만 베젤을 최소화하고 화면을 키운 디스플레이 탓인지 한 손 조작에선 의도치 않은 지점이 눌리는 등 다소 조작감이 불편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또 데이터 전송 등 일부 작업에선 몇 분 안에 40도(℃) 이상 발열 현상이 나타나는 점도 개선해야 할 지점으로 보인다.

화면 상단의 다이나믹 아일랜드를 통해 최대 3개까지 실시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김훈남
화면 상단의 다이나믹 아일랜드를 통해 최대 3개까지 실시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김훈남

아이폰18프로의 가변조리개를 활용해 찍은 서울 야경. 빛갈라짐 현상이 여러군데 나타나다보니 산만한 느낌을 주는 결과물이 나왔다. /사진=김훈남
아이폰18프로의 가변조리개를 활용해 찍은 서울 야경. 빛갈라짐 현상이 여러군데 나타나다보니 산만한 느낌을 주는 결과물이 나왔다. /사진=김훈남
아이폰18Pro로 촬영한 서울 풍경사진. 조리개값은 f/1.8  /사진=김훈남
아이폰18Pro로 촬영한 서울 풍경사진. 조리개값은 f/1.8 /사진=김훈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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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남 기자

정보미디어과학부 김훈남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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