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의사들이 쓰는 건강리포트

오복 중 하나에 비견되는 건강한 치아. 80세까지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생후 6개월이 지나면서 나기 시작하는 유치부터 꼼꼼히 관리 해주어야 한다. 제대로 관리해준 유치가 튼튼한 영구치의 밑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생애 첫 치아인 유치는 영구치에 비해 치아표면의 에나멜질이 얇아 충치가 더 잘 생긴다. 아이들의 특성상 단것을 좋아하고 제대로 된 양치질이 어려운 것도 유치에 충치가 잘 생기는 이유다. 유치는 일단 충치가 생기고 나면 영구치에 비해 진행속도도 빠르다. 또한 아이들은 어른과 달리 충치가 신경까지 들어가도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한다. 때문에 아이가 아프다고 할 때는 이미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친 경우가 많다. 이처럼 유치에 생긴 충치를 제때 치료하지 못하면 영구치의 충치와 치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유치는 건강한 영구치의 기초
충치로 치아를 뽑게 되면 유치를 뽑은 쪽으로 다른 치아가 이동해 영구치가 제자리에 나지 못한다. 이로 인해 치열 전체가 흐트러지게 된다. 치열이 흐트러지면 이를 닦아도 찌꺼기가 많이 남아 충치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아이의 발음이 새거나 부정확한 발음을 하기도 한다. 더 나아가 뇌가 적절한 자극을 받지 못해 성장이나 지능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또한 젖니가 썩어 빨리 빠지면 음식물을 잘 씹지 못해 영양섭취와 소화에도 지장을 준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아이의 첫 치아가 나올 때부터 부모가 꼼꼼히 치아 상태를 살피고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첫 치과 방문은 돌 이전에 =첫 치과검진은 큰 이상이 없어도 첫 젖니가 나오는 생후 6~12개월 사이 받아 보아야 한다. 특히 부모의 충치가 심한 경우엔 더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이후 3~6개월 주기로 치과를 방문해 아이의 치아 상태를 살펴보아야 한다.
▶6세 첫 영구치 관리하기 =일반적으로 6세가 되면 평생 쓰게 될 첫 영구치가 올라온다. 많은 부모들이 첫 영구치를 유치라 생각해 관리를 소홀히 하기 쉽다. 또한 이 또래 아이들은 단것을 좋아하고 꼼꼼한 양치질이 어려워 충치가 생기기도 쉽다. 하지만 첫 영구치인 어금니는 위아래 턱이 맞물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때문에 6세쯤에는 치과를 찾아 영구치가 제자리에 잘 올라오는지, 충치는 없는지 등을 점검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영구치 자리잡는 12~13세, 충치 위험 높아 =만 12~13세가 되면 성인에게 반드시 필요한 28개의 영구치열이 완성된다. 이때에는 충치를 가장 조심해야 한다. 꼭 한번은 병원에 들러 치아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만약 유치의 손상 등으로 영구치가 올바르게 나지 않는 부정교합 등이 발견되면 되도록 조기에 교정치료를 해주는 것이 좋다. 자칫 잘못하면 치열 전체 맞물림이 어긋나 주걱턱이 되거나 얼굴의 좌우대칭이 달라 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시기의 정기검진은 교정치료 여부나 언제 영구치가 올라오는지, 또 언제 유치를 뽑아야 하는지를 알 수 있으며 그만큼 치료기간과 비용의 부담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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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소도포와 실란트로 충치 예방 =불소도포는 치아 표면에 부분적으로 불소를 발라주는 것이다. 불소 성분이 치아 표면에 흡수되면 충치를 일으키는 산의 작용에 저항해 원인균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약화된 치아 표면에 칼슘과 인 등 무기질이 재침착하는 데 도움을 줘 충치 예방 효과도 높다. 불소도포를 시작할 수 있는 시기와 빈도는 아이의 구강 상태와 앞으로의 충치 발생위험에 따라 제각각 다르니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수다.
실란트는 충치가 가장 잘 생기는 부위인 어금니의 음식물이 씹히는 면에 플라스틱 액체를 바르는 것이다. 이 플라스틱 액체를 치아에 바르면 어금니의 울퉁불퉁하고 깊이 파인 홈에 들어가 단단하게 굳어 세균이나 음식물이 끼지 못하도록 한다. 어금니가 생긴 직후나 충치가 생기려는 직전에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건치 생활습관
▶과자는 나눠먹기 보단 한 번에 먹기 =쿠키 등의 단 음식은 한시간에 하나씩 먹기 보단 시간을 정해놓고 한번에 여러개를 먹이고, 횟수를 줄이는 것이 치아건강에는 좋다. 음료수, 요구르트 등도 산도가 매우 높고, 음료에 포함된 당분이 입 안에서 산으로 변해 치아 표면 구조가 약한 유치에 좋지 않으므로 가능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젖병을 물리고 재우지 않기 =아이들이 먹는 우유 속에는 젖당이 들어 있다. 젖당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산은 치아를 부식시킨다. 때문에 젖병은 입에 오랫동안 물리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아이가 보챈다 하더라도 밤중 수유는 가능한 삼가고 젖병을 입에 물리고 재우는 습관은 들이지 않도록 한다.
▶엄마와 같은 물컵 쓰지 않고, 아이 숟가락 입에 대지 않기 =한 연구에 의하면 충치균의 절반 이상이 엄마로부터 전염되는 것이라 한다. 때문에 엄마의 충치가 아이에게 옮아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의 숟가락으로 이유식을 맛보지 말고, 입으로 음식물 등을 쪼개주는 행동을 하지 않아야 한다. 아이의 물컵도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애정의 표현으로 아이와 입 맞추는 행동도 충치균을 옮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섬유질 많은 과일과 채소 오래 씹기 =섬유질이 많은 과일이나 채소를 오래 씹는 것은 치아 건강에 최고다. 섬유질은 치아의 표면을 문질러 프라그를 제거하고 단단하게 만드는 기능을 한다. 또한 삶지 않은 채소와 과일은 치석 예방 효과도 높다. 하지만 바나나나 홍시 등은 달고 찐득찐득해 이 사이에 끼어있게 되므로 가급적 먹지 않도록 한다.
▶물 많이 마시기 =물을 마시면 음식 속의 당분이 분해되어 치아 표면에 산이 만들어지는 것을 씻어낸다. 물은 입 안을 가신 뒤 뱉거나 입 안에 머금고 마셔도 된다. 맹물로 양치하는 것도 좋은 습관이다. 물을 입에 물고 1분 정도 우물우물 하다가 뱉어내는 시범을 엄마가 장난삼아 보이면 아이도 쉽게 따라한다.
◇황성식 미소드림치과 원장
미 미네소타 치과대학 임플란트과
미 보스턴 치과대학 임플란트 연구회 정회원
삼성의료원 임플란트 임상연수원 수료
대한 구강 악안면 임플란트 학회 정회원
AIC임플란트 연구센터 센터장
대한치과의사협회 정회원
동아TV 도전 신데렐라 치과분야 담당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