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껍질 치아미백 특효, 어떤 원리일까?

바나나껍질 치아미백 특효, 어떤 원리일까?

이지현 기자
2014.08.15 11:11

바나나껍질, 레몬 등 산성 성분 많이 함유돼 장기 사용시 치아 부식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중인 개그맨 정형돈의 '누렁니'가 화제다. 누런 치아를 하얗게 만들어준다며 바나나 껍질로 이를 닦는 모습이 방영되기도 했다.

실제 많은 사람들이 치아 미백을 위해 바나나 껍질이나 레몬으로 치아를 닦기도 한다. 그렇다면 정말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될까.

변욱 목동중앙치과병원장은 15일 "바나나 껍질이나 레몬으로 치아를 문지르면 일시적으로 치아 겉면이 하얗게 보일 수 있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바나나 껍질과 레몬에는 산성이 많이 함유돼 있어 반복해 이를 닦으면 치아 표면이 부식될 위험이 크고 시린니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치아 미백제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충치나 잇몸병 같은 치과질환이 있거나 치아가 마모된 상태에서 사용할 경우 미백 성분이 자극이 될 수 있다. 미백제를 무분별하게 많이 사용하면 커피나 니코틴, 색깔 있는 음식물로 인해 치아착색이 더 쉽게 일어날 수 있다.

미백제가 마모된 치아 표면이나 치경부, 치아 뿌리에 들어가면 치아가 시린 증상이 심해지고 손상된 잇몸에 닿을 경우 잇몸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미백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아 미백은 치아를 하얗게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원래의 밝은 치아 색을 찾아 주는 것이다. 치아 미백제의 주성분은 과산화수소로, 이 성분이 분해되면서 나오는 산소가 치아 표면의 법랑질과 상아질에 침투해 착색된 물질을 표백하는 원리다.

변 원장은 "치아미백을 계획하고 있다면 치과 검진을 통해 치아의 변색된 정도와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치아 색깔은 외상을 입거나 치아 신경이 죽은 경우, 유전적 질환 등 다양한 원인 때문에 변한다"고 했다.

그는 "원인에 따라 치료 계획이 달라지기 때문에 검진 전 변색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며 "충치 치료나 치석 제거 등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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