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강신호 회장 '치매정복의 꿈', 글로벌 여정 시작

[단독]강신호 회장 '치매정복의 꿈', 글로벌 여정 시작

안정준 기자
2016.05.09 03:30

동아쏘시오그룹, 파킨슨병 치료제 'DA-9805', 올 하반기 美 임상 신청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회장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회장

'치매정복'을 위한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회장의 글로벌 여정이 시작된다. 그룹내 치매신약 연구조직 '동아치매센터'에서 연구를 거친 신약물질이 미국 임상 과정에 돌입하게 된 것.

동아쏘시오그룹은 8일 '동아치매센터'에서 개발한 파킨슨병 치료신약(개발 코드명 'DA-9805')의 미국 임상을 올 하반기 미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병과 함께 대표적 치매 질환으로 분류된다. 신경 세포 소멸로 뇌 기능에 이상이 생겨 근육 경직과 인지기능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동아쏘시오그룹은 'DA-9805' 임상 1상을 건너뛰고 2상부터 진행할 수 있도록 임상시험신청서를 준비 중이다. 그룹 관계자는 "DA-9805는 모란 뿌리껍질로 만든 목단피와 시호, 백지 등 천연 성분으로 개발되는 천연물신약"이라며 "FDA는 안정성이 보장된 천연물신약의 경우 임상 2상부터 개발이 진행되도록 해주는 절차가 있다"고 말했다. 임상이 2상부터 진행될 경우 전체 개발기간을 2~3년 단축시킬 수 있다.

'DA-9805'의 미국 임상은 전문의약품(ETC) 개발 계열사인 동아에스티가 진행한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지주사인동아쏘시오홀딩스(98,500원 ▲600 +0.61%)연구본부와동아에스티(43,600원 ▼700 -1.58%)연구본부 등 2개 연구본부를 운영 중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 연구본부 산하에는 동아치매센터와 바이오텍 연구소, 혁신신약 연구소가 있고 동아에스티 연구본부는 신약 연구소와 제품개발 연구소로 구성된다. 그룹 관계자는 "동아치매센터에서 전임상 과정을 끝낸 'DA-9805'의 개발은 동아에스티 연구본부 신약연구소로 이관돼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DA-9805'는 강 회장이 2013년 국내 최초로 민간 주도의 치매 전문 연구센터로 설립한 동아치매센터가 임상에 진입시키는 첫 치매치료제다.

올해로 90세 고령의 강 회장이 대표적 노인성 질환인 치매 치료에 쏟는 열정은 남다르다. 강 회장 본인이 동아치매센터 설립부터 지금까지 센터장을 맡고 있다. 20명의 연구인력이 한설희 건국대학교 병원장, 나덕렬 삼성서울병원 뇌신경센터장 등 외부 자문위원단과 함께 치매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이다.

그룹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현재까지 개발된 파킨슨병 치료제는 증상을 지연시켜주는 약물"이라며 "DA-9805는 파킨슨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약품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동아치매센터는 'DA-9805' 외에도 천연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DA-9803' 전임상 연구를 하고 있고 바이오신약과 합성신약 등 다양한 영역에서 치매치료물질 초기 연구를 진행 중이다. 치매는 인간 노화와 관련된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질환이기 때문에 한 가지 방식으로는 정복이 어렵다는 강 회장의 판단에서다.

그룹 관계자는 "줄기세포를 활용한 환자맞춤형 치매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며 "연구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외 유수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오픈이노베이션(외부 아이디어를 적극 이용한 혁신)을 기본 연구전략으로 가져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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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준 특파원

안녕하세요. 국제부 안정준 특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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