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홍 사장 인터뷰서 아프리카 공략 계획 밝혀

보령제약(9,400원 ▲290 +3.18%)이 연말을 목표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고혈압약 카나브를 수출을 추진한다. 보령제약은 남아공을 거점 삼아 아프리카와 중동, 서아시아로 수출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은 지난 9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남아공의 대형 제약회사와 카나브 수출을 논의 중"이라며 "연말에 수출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나브는 보령제약이 세계에서 8번째로 개발한 ARB(안지오텐신수용체길항제) 계열 고혈압 신약이다. 멕시코 등 중남미 13개국과 중국, 러시아 등 세계 29개국에 수출하거나 수출을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 계약금을 포함한 전체 수출액은 3억5000만달러(약 3840억원) 규모다. 연말 남아공 수출이 시작되면 계약 상대국은 모두 30개국으로 확대된다.
최 사장은 "카나브가 상대적으로 늦게 개발된 약인데도 불구하고 약효가 뛰어나 다양한 나라에서 관심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남아공은 아프리카의 관문 격인 나라다. 남아공 수출이 성사되면 주변국으로 수출 영역을 넓히는 데 매우 유리할 것으로 보령제약은 기대한다. 남아공 내 파트너사 역할에 따라 수출 지역은 아프리카에 머무르지 않고 중동과 인도 등 서아시아로도 확대될 여지가 커진다.
보령제약은 남아공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기 위해 지난달 현지에서 피마살탄과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를 주성분으로 한 항고혈압제제 특허권을 취득했다. 해당 성분들은 카나브 시리즈 '카나브플러스'의 주원료다.
보령제약은 카나브에 앞서 6월 케냐와 나이지리아에 페니실린계 항생제 '맥시크란' 수출 계약을 맺으면서 아프리카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시장 조사 업체 IMS 헬스에 따르면 2012년 180억달러(약 20조7500억원) 규모인 아프리카 제약시장은 연평균 10.6%씩 성장해 오는 2020년에는 450억달러(약 51조9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최 사장은 "아프리카는 다국적 제약사의 오리지널 약과 인도의 저가 제네릭 위주로 형성돼 있다"며 "각국 정부가 값싼 제네릭을 선호하면서 제네릭 의약품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