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팩토 "최대주주 지분매각 본업과 무관…美 계열사 마일스톤 기대"

메드팩토 "최대주주 지분매각 본업과 무관…美 계열사 마일스톤 기대"

김도윤 기자
2024.11.26 15:40
메드팩토의 셀로람 출자 개요/그래픽=임종철
메드팩토의 셀로람 출자 개요/그래픽=임종철

메드팩토(5,170원 ▲40 +0.78%)가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결정과 관련해 본업인 신약 개발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대표 파이프라인 '백토서팁'을 비롯해 주요 파이프라인의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 메드팩토의 미국 계열사 셀로람(Celloram)이 신약 파이프라인의 경쟁력을 확인하며 수익 창출 기대감을 높인 점도 눈에 띈다. 앞서 기술이전에 성공한 간부전 치료제의 전임상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확인하며 임상 진입의 토대를 닦았기 때문이다. 총 2000억원 이상 규모의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받기 위한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운 셈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셀로람의 간부전 신약 후보물질 'CLM-022'의 임상시험 진입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셀로람은 메드팩토가 출자한 미국 법인으로 메드팩토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52.3%다.

CLM-022는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NLRP3 염증조절복합체(inflammasome) 억제제다. 급성만성간부전(ACLF, Acute on Chronic Liver Failure)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셀로람은 CLM-022을 간 질환 분야 선도기업으로 꼽히는 프랑스 젠핏(Genfit)에 지난해 7월 기술이전했다.

이 계약으로 셀로람은 CLM-022을 간 질환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는 전 세계 독점권을 젠핏에 부여했다. 마일스톤의 총 계약 규모는 1억6000만유로(약 2358억 원)로 알려졌다.

젠핏은 이달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간학회(AASLD, Americ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Liver Diseases)에서 CLM-022의 전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이를 통해 ACLF의 진행 과정에서 NLRP3 염증조절복합체의 주요 역할과 CLM-022의 치료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이 내용에 따르면 CLM-022은 NLRP3 염증조절복합체를 억제해 IL-1β 분비를 줄이고 염증을 완화한다. 특히 급성간부전의 생체 내 쥐 모델에서 CLM-022이 간 손상과 염증을 상당히 줄인단 사실을 확인했다.

ACLF는 간을 비롯한 장기 기능 장애를 특징으로 하는 심각한 증후군이다. 주로 감염으로 인해 발생한다. 단기 사망률은 28일 이내 23~74%에 달한다. 전 세계 ACLF 환자는 고령화와 생활 방식 변화 등에 따라 계속 늘 것으로 전망된다.

ACLF는 질환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보조 치료 이외에 승인된 치료법이 없다. 간 이식도 제한적이다. 치료 비용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크다. 2021년 미국에서 ACLF 의료비는 64억달러(약 9조원) 규모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새로 공개된 CLM-022의 연구 결과를 보면 임상 단계 진입이 머지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이는 셀로람이 젠핏으로부터 마일스톤을 수령할 가능성이 높아졌단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법이 제한적인 ACLF 환자에게 획기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지난 22일 최대주주인 테라젠이텍스(2,920원 ▲30 +1.04%)가 보유한 메드팩토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공시한 내용과 관련해 "메드팩토의 여러 신약 파이프라인을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전략적 투자자나 우량기업에 테라젠이텍스가 보유한 메드팩토 지분이 양도될 예정"이라며 "현재 일부 기관과 협의 중이지만 확정된 사안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메드팩토는 최대주주 변경과 관계없이 현재 진행 중인 면역항암제 백토서팁 임상을 비롯해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매출 및 바이오마커 연구 분야에서 테라젠이텍스 그룹과 진행하는 협력적 관계도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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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기자

미래 먹거리 바이오 산업을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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