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작스럽게 코가 막혀서 병원을 찾았다가 예상치 못하게 '종양'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부비동에 생긴 양성종양인 '반전성 유두종'인데요. 양성종양이긴 하지만 암(악성종양)으로 갈 확률이 크다는 점에서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반전성 유두종은 침샘관에서 기인해 '부비동(副鼻洞)', 입술, 볼 점막 등에서 종양이 자라납니다. 얼굴 속에는 텅 빈 곳이 몇 개 있는데, 그중 코 옆에 있는 공간이 부비동입니다. 이름 그대로 '코 옆에 난 동굴'이라는 뜻입니다. 이곳에 생긴 반전성 유두종은 종양 주변 조직으로 침범하면서 주변 뼈조직을 파괴합니다. 종양이 생겨난 부위(원발부위)를 완벽하기 제거하지 않으면 재발이 잘되고, 다른 종양보다 빠르게 성장합니다. 반전선 유두종을 진단받은 환자의 5~15%에서 '편평 세포암' 같은 악성 종양(암)으로 진행합니다.
반전성 유두종은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 6·11형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람의 젖꼭지(유두) 모양과 병변이 비슷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HPV는 주로 감염자와의 성관계(질 성교, 항문 성교, 구강 성교 등)를 통해 전파됩니다.
반전선 유두종의 주요 증상은 '천천히 진행되는 코막힘'입니다. 하지만 종양이 급격하게 증식하면 '갑작스러운 코막힘'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환자 대부분은 증상이 한쪽에서만 발생하는데, 이는 종양이 비강 바깥에서 잘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코피를 자주 흘리며, 농성 비루 또는 분비물이 있어 부비동염·비염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적잖습니다. 반전성 유두종이 진행하면 종물이 밖으로 튀어나오기도 합니다. 종양이 비강을 가득 채울 경우 얼굴 통증(안면통)과 눈 통증(안구통), 두통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비강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반전성 유두종은 암으로 진행할 위험성이 있지만 수술적 치료로 어떤 종양보다 좋은 예후를 가질 수 있습니다. 최근엔 내비게이션과 비강 내 내시경을 이용해 안전하고 최소 침습적인 종양 제거 수술이 시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