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1개 국립대병원 지난해 적자 5662억…손실 규모 2배 확대

전국 11개 국립대병원 지난해 적자 5662억…손실 규모 2배 확대

박정렬 기자
2025.02.18 09:11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6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 진료실 앞에 휴진 문구가 나오고 있다. 2024.07.26. ks@newsis.com /사진=김근수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6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 진료실 앞에 휴진 문구가 나오고 있다. 2024.07.26. [email protected] /사진=김근수

전공의 집단사직과 의정 갈등 장기화로 대학병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가운데, 전국 11개 국립대병원이 지난해 총 5662억 7898만원의 적자를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 폭이 2배나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병원과 경북대병원의 경우 적자 규모가 1000억원을 넘었다.

18일 뉴스1에 따르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전국 11개 국립대병원에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전체 손실액은 5662억 7898만원으로 의정 갈등 이전인 2023년 손실액(2847억 3561만원)보다 2배가량 확대됐다.

손실액이 가장 큰 국립대병원은 서울대병원으로 1106억 486만원이었다. 뒤를 잇는 곳은 경북대병원으로 역시 1039억 7521만원을 기록해 적자가 1000억원을 넘었다. 전남대병원(677억 4700만 원), 부산대병원(656억4202만 원), 전북대병원(490억 9037만 원) 등 주요 거점 국립대병원도 수백억 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충북대병원은 418억 6281만원, 제주대와 충남대병원이 각각 334억원, 강원대병원 314억 8851만원, 경상국립대병원(본원분원 통합) 305억 7352만원의 손실이 확인됐다. 11개 병원 중 유일하게 분당서울대병원만 16억 5442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오가고 있다./사진=(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오가고 있다./사진=(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김선민 의원은 "의정 갈등 장기화로 공공의료를 담당하고 있는 국립대병원들의 적자가 전년 대비 2배 증가했다"며 "이렇게 정부의 정책 실패로 인해 공공병원에 막대한 적자가 나도 국가는 제대로 보전해 주지도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공공병원 직원들의 업무 고충은 2배, 3배 늘어날 수 있다"면서 "하루빨리 정부는 의료계와 협의해 의료대란을 수습하고, 정책 실패로 인한 적자 보전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이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와 시민건강연구소는 서울대병원 암병원 서성환홀에서 지난해 전공의 집단행동 이후 병원 현장 변화에 대한 병원 노동자 900여명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이들은 환자들이 겪는 어려움과 피해사례, 병원 현장 노동자들의 위태로운 노동 조건 등을 알리고 사태 해결을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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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에서 의학 제약 바이오 분야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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