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병설 숨메디텍 대표
13년간 3200여곳 진료비 청구 컨설팅
"올 하반기 AI 진료비 분석 시스템 도입"

"진료비 누락을 찾아주는 회사를 경영한 지 올해로 13년이 됐습니다.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진료비 청구 분석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이병설 숨메디텍 대표는 지난 28일 대한병원협회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청사진'을 공개했다.
진료비는 크게 급여와 비급여로 구분된다. 급여 항목은 환자와 건강보험공단이 각각 지불하는데, 이 중 건보공단에서 받는 돈은 의료기관이 직접 청구해야 한다.
하지만 의료행위, 약제, 치료재료에 대한 건강보험 인정기준이 시시각각 달라지는 만큼 이를 모르고 받을 수 있는 진료비조차 받지 못하는 병원이 적지 않다. 특히, 규모가 작은 중소 병원이나 의원은 급여기준이나 심사지침을 확인할 담당 인력이 없거나 모자라 받을 수 있는 돈조차 받지 못하기도 한다.
이병설 대표는 "수도권은 심사 인력이 그나마 있지만 고질적인 인력난에 시달리는 지방 병·의원은 전문 인력이 부족한 경우가 허다하다"며 "강원도에서는 진료비가 10억원이 넘게 누락됐는데 모르는 곳도 있었다"고 말했다.
숨메디텍은 의료계에서 진료비 누락을 잡는 '소방수'로 통한다. 13년간 종합병원, 전문병원, 요양·재활병원, 의원에 이르기까지 3200여곳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료비 컨설팅을 진행한 이 분야의 '강자'다. 대한중소병원협회, 한국임상고혈압학회,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대한외과의사회 등 의료 단체들과 제휴를 통해 진료비 청구 컨설팅, 현지조사 예방, 심사청구 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특히, 2014년 진료비 분석 프로그램 '아거스'(ARGUS)를 개발한 이후 이지원을 거쳐 2019년 현직 전문 심사자의 컨설팅 경험을 반영한 소프트웨어 '로이'(ROI)를 선보이며 병원 현장의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 병원에서 전자의무기록(EMR)을 작성해도 청구 신청은 사람이 해야 하는데, '로이'는 EMR과 자동 연동돼 기본 정보 입력 확인부터 최신 심사 기준에 적합한지까지를 모두 알려줘 실수를 미리 방지해준다.
우리나라에서 전문 심사자의 현지 실사와 심사, '로이'와 같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운영하는 곳은 손에 꼽는다. 특히, 숨메디텍은 '로이'에 적용한 진료비 전자 시스템과 진료비 청구 분석 시스템 2건에 대해 지난해 8월과 지난 2월에 특허 등록을 완료하며 진입장벽을 형성,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독자들의 PICK!
올해 숨메디텍은 하반기 웹상에서 '로이'에 AI를 결합, 진료비를 기반으로 진료와 환자 패턴을 분석하는 등 경영 컨설팅 서비스로 사업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병설 대표는 "의료가 숨을 쉴 수 있게 하자는 사명(숨메디텍)처럼 경영이 어려운 지역 병·의원을 중심으로 누구나, 쉽게 청구삭감과 누락을 예방하는 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