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3분기 매출액 5511억·영업이익 241억, 전년比 각각 5.8%·55.7% 감소
4분기부터 렉라자 마일스톤 유입 등으로 실적 개선 전망
"비만·알레르기 치료제 순조롭게 개발 중"

유한양행(100,400원 ▲1,400 +1.41%)이 올 3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내놨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5.7% 급감했다.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해외 제품명 라즈클루즈) 관련 수수료가 유입되지 않은 때문이다. 다만 올 4분기부터 유럽 승인 등에 따른 마일스톤(단계적 수수료) 수령이 예상되고, 병용요법으로 쓰이는 존슨앤드존슨(J&J)의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피하주사(SC) 제형 미국 승인도 전망돼 4분기부터 실적이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한양행은 올해 3분기 잠정 영업이익으로 241억200만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55.7%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511억2600만원으로 5.8%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81억3500만원으로 23.6% 감소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액이 1조5767억700만원으로 2.9% 늘고 영업이익은 783억7500만원으로 2.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964억6600만원으로 14.0% 늘었다.
유한양행의 3분기 실적은 복수 증권사 전망치(컨센서스)를 밑돈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기준 유한양행의 컨센서스는 매출액 5786억원, 영업이익 257억원이다.
이는 3분기 렉라자 마일스톤이 들어오지 않은 영향이 크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2024년 3분기 렉라자의 미국 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6000만달러), 2025년 2분기 렉라자의 일본 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1500만달러)을 수령했지만 올해 3분기에는 마일스톤이 부재해 역기저현상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를 제외하면 해외사업과 약품사업 등 주요사업부에서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해외사업·약품사업 등 주요사업부의 성장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매출 598억원 증가, 영업이익 329억원 증가 등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해외사업의 경우 수년간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거래선 다변화의 결실을 통해 항바이러스제 등의 글로벌 원료의약품 공급권을 확보해 나가고 있으며, 이는 중장기적인 지속 성장을 위한 생산 능력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4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렉라자는 국내외에서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순조롭게 처방을 확대하며 3분기 누적 매출이 작년 한 해 매출을 넘어섰다"고 했다. 이어 "글로벌 상업화에 대한 마일스톤도 지속적으로 수령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9월 미국 6000만달러, 올해 5월 일본 1500만달러에 이어 10월 중국 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 4500만달러를 수령했다. 유럽에서의 출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지수·임도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렉라자 병용요법의 유럽 출시 마일스톤(3000만달러)는 4분기에 반영될 예정이고 중국 출시 마일스톤(4500만달러)는 보수적으로 내년 상반기에 반영될 전망"이라며 "올 4분기 리브리반트 SC제형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도 예상되며 1차 치료제 선호의약품 등재 가능성이 높아졌다. 긍정적인 전체생존기간(OS) 확보 시 빠른 처방 확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연구개발(R&D)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게 유한양행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요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넥스트 렉라자'로 성장하고 있는 알레르기 치료제 '레시게르셉트'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는 등 다국가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FGF21과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이중작용제 'YH25724'의 후속 임상을 기획하고 있으며, 개발 중인 경구용 저분자 GLP-1 비만 치료제를 연말까지 최적 선도물질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