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스메드, 美 법인 적자에도 공격적 투자…"수출이 내수 역전할 것"

리브스메드, 美 법인 적자에도 공격적 투자…"수출이 내수 역전할 것"

김선아 기자
2025.11.25 16:36

'적자' 미국 법인에 매달 대여금 지급…시장 안착 위해 인력·영업 인프라 공격적 확장 중
미국 매출액 비중 매년 약 10%p 상승 전망…"2026년 흑전…수출이 내수 역전할 것"

리브스메드 추정 손익/디자인=이지혜
리브스메드 추정 손익/디자인=이지혜

리브스메드가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미국 법인에 매달 대여금을 지급하며 미국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병원구매대행(GPO) 계약 효과가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영업 인프라를 확장해 내년부터 글로벌 매출을 빠르게 끌어올리겠단 구상에서다. 상장을 앞둔 '대어'의 공격적인 매출 청사진에 관심이 쏠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리브스메드는 올해 3분기 이후 미국 법인에 총 100만달러(약 15억원) 규모의 대여금을 추가 지급했다. 이로써 올해만 11차례에 걸쳐 미국 법인에 총 710만달러(약 104억6185만원)를 수혈한 셈이다. 현재 미국 법인은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대여금 잔액은 1478만5500달러(약 218억1009만원)다.

일각에선 선제적인 해외 법인 설립이 지속적인 대여금 증가로 이어지며 모회사의 재무구조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단 우려도 제기된다. 다만 회사는 글로벌 확장을 위한 '투자' 측면에서 대여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글로벌 매출이 증가하는 대로 회수될 것이란 입장이다. 특히 미국 법인은 영업 지역이 넓은 만큼 인력 충원에 많은 투자가 이뤄졌고 병원구매대행 계약 효과로 내년부터 영업 성과가 본격화할 것이란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급증하고 있는 내수 매출에 비해 수출 성과는 비교적 가시화되지 않은 상태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15.9%(27억6500만원), 24년 13.7%(37억1200만원), 올해 반기 11%(22억8200만원), 올해 3분기 10.4%(35억300만원)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미국향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말 7.8%에서 올해 6월 말 8.1%로 소폭 상승했다. 회사는 이 수치가 내년 20.98%, 2027년 31.68%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리브스메드 관계자는 "국내 사업 안정화로 내수 매출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줄어든 것"이라며 "해외 매출 성장의 모멘텀이 될 수 있는 GPO 계약이 체결됐기 때문에 내년을 기점으로 해외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7년, 2028년엔 해외 매출이 내수 매출을 역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GPO 공급 계약은 향후 리브스메드의 미국 매출 급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병원에서 새로운 의료기기를 도입할 때 거쳐야 하는 의료기기 도입위원회(VAC)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어서다. 일반적으로 3~6개월 정도 소요되는 절차가 4주~6주로 줄어들면서 제품이 빠르게 확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회사는 10월 말 기준 존스 홉킨스 병원 등 40개 고객과 VAC 절차를 진행 중이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내년 1507억원, 2027년 321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급성장할 것이라고 전망 중이다.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하는 것뿐 아니라 '아티스테이플러', '리브스캠' 등 신제품이 연달아 출시되며 라인업이 확장하면서다. 수술로봇 '스타크'는 2028년부터 미국에서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공모가도 이러한 신제품 출시 계획과 매출 추정을 기반으로 산정됐다.

리브스메드 관계자는 "최근 출시한 혈관 봉합기 '아티씰' 같은 경우 관절이 없는 글로벌 경쟁사 제품과 차별화돼 글로벌에서 반응이 훨씬 더 폭발적"이라며 "글로벌 시장에 진입해서 안정화를 이루면 매출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현재 전망하고 있는 글로벌 매출을 달성하기 위해선 (미국 법인 대여금 지급과 같은) 투자는 당연히 필요한 일이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선아 기자

안녕하세요. 바이오부 김선아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