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이 쑥쑥, 흰머리가 검게"...BBC도 주목한 한국 바이오 회사

"머리카락이 쑥쑥, 흰머리가 검게"...BBC도 주목한 한국 바이오 회사

박미주 기자
2025.11.25 16:46

[인터뷰]조병성 엑소코바이오 대표
세계 최초 엑소좀 제품화 실현…50개국 이상에서 엑소좀 전문가용 화장품 판매
엑소좀 기반 소비자용 제품으로 화장품 시장 출사표…2년 새 매출 2배 목표

논문에 실린 엑소코바이오의 ASCE플러스 화장품을 바른 뒤 나타난 효과/사진= 엑소코바이오
논문에 실린 엑소코바이오의 ASCE플러스 화장품을 바른 뒤 나타난 효과/사진= 엑소코바이오

"탈모와 백발이 동시에 있는 사람이 우리 회사 엑소좀 제품인 'ASCE플러스'(ASCEplus)를 바른 뒤 검은 머리카락이 자라고 거의 탈모방지가 된 임상사례가 있습니다. 우리 회사 제품으로 백반증이 없어지고 입술 상처 등이 개선됐습니다. 이런 새 임상적 가능성을 보여주는 논문도 발표됐습니다. 삶의 질을 높이는 우리 엑소좀 기술을 대중화시키겠습니다."

조병성 엑소코바이오 대표(53·사진)가 25일 서울 금천구 본사에서 진행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엑소코바이오에서 2020년부터 출시한 엑소좀 기반의 재생 에스테틱(미용) 제품 'ASCE플러스'로 탈모 방지 효과, 피부 개선 효과 등이 입증됐는데, 이르면 다음달부터 이를 일반 화장품으로도 출시해 소비자에게 선보인다. 이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954억원(별도 518억원)이었던 매출을 내년 2배가량인 2000억원으로 높인다는 목표다.

엑소좀은 세포가 분비하는 나노 크기 입자의 작은 주머니로 조직 성장, 재생, 면역 조절 등 다양한 기능을 한다. 재생과 항염 효과도 있다. 서울대학교 분자생물학 학사와 석사를 취득하고 메디톡스, 한국기술투자 등에서 근무했던 조 대표는 엑소좀을 활용한 제품을 만들고 싶었다. 이에 2019년 엑소코바이오를 설립했고, 2020년부터 엑소좀 기반 ASCE플러스 제품을 출시했다. 엑소좀으로 아토피 피부염 등 난치성 질환의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조병성 엑소코바이오 대표/사진= 박미주 기자
조병성 엑소코바이오 대표/사진= 박미주 기자

ASCE플러스는 인체 지방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과 장미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으로 만들어진 제품군으로 나뉜다. 그 중 2020년 처음 출시된 제품은 피부용인 'ASCE플러스 SRLV', 그해 출시된 모발용 제품은 'ASCE플러스 HRLV'다. 현재까지는 한국과 미국 등 50여개국 이상에서 의사가 있는 클리닉 전용 제품으로만 판매했다. 지난해 '3000만불 수출의 탑'도 수상했다.

그러다 이달 장미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 기반의 소비자용 화장품 12종을 출시하면서 사업을 확장했다. '아마존 재팬'을 통해 일본에서 먼저 선보였고, 국내에서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판매한다. 미국 등 해외에서도 동시 판매를 추진한다. 연말까지 제품군은 30종까지 늘릴 계획이다.

조 대표는 "현존하는 재생크림 중 ASCE플러스 제품이 최고"라고 자신했다. 그는 "제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엑소좀 기술을 인체에 피부과적으로 적용했고, 처음 엑소좀을 재생 에스테틱 분야로 사업화, 기술화한 것도 엑소코바이오"라며 "우리 회사가 '엑소좀 카테고리 크리에이터'"라고 강조했다.

조병성 엑소코바이오 대표가 자사 엑소좀 기반 화장품 ASCE플러스를 선보이고 있다./사진= 박미주 기자
조병성 엑소코바이오 대표가 자사 엑소좀 기반 화장품 ASCE플러스를 선보이고 있다./사진= 박미주 기자

세계적으로도 기술력을 인정받는다고 했다. 조 대표는 "성분을 전달하는 튤리움레이저 후 ASCE플러스 HRLV를 도포한 뒤 머리카락 숫자가 늘고 하얀 머리가 까맣게 됐다는 점이 입증돼 이달 SCI급 국제 학술지 'JCD(저널 오브 코스메틱 더마톨로지)'에 논문이 게재됐다"며 "올해 전세계 미용 의료 의사들이 모이는 가장 중요한 학회인 'IMCAS'에서도 재생 에스테틱 선도 제품 '톱5'에 꼽혔다"고 말했다.

"2020년에는 BBC스토리웍스에서 전세계 25개 바이오 기업 중 대한민국 2개사를 유망 기업으로 꼽았는데, 그 중 하나가 삼성바이오로직스고 나머지 하나가 엑소코바이오였다"고 했다. 조 대표와 엑소코바이오가 보유한 논문만 53개 이상이다. 엑소좀 관련 특허는 75개 이상으로 국내외 엑소좀 관련 브랜드 중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논문에 실린 엑소코바이오의 ASCE플러스 화장품을 바른 뒤 나타난 효과/사진= 엑소코바이오
논문에 실린 엑소코바이오의 ASCE플러스 화장품을 바른 뒤 나타난 효과/사진= 엑소코바이오
ASCE플러스를 바른 뒤 나타난 효과를 보여주는 엑소코바이오의 자료/사진= 박미주 기자
ASCE플러스를 바른 뒤 나타난 효과를 보여주는 엑소코바이오의 자료/사진= 박미주 기자

'아기주사'로 유명한 미국 베네브사를 2년 전 인수해 미국 유통망도 구축했다. 지분 75%를 보유한 베네브는 ASCE플러스 제품 판매뿐 아니라 국내 회사의 미국 진출을 돕는 플랫폼으로 기능한다. 미국에서 휴젤의 보툴리눔톡신 제품 판매도 담당 중이다. 조 대표는 "미국에서는 '오리지널'(원조)여야 통한다. 엑소코바이오는 엑소좀 오리지널 기술을 보유한 회사"라며 "미국에서의 성공을 위해 오리지널 성장인자 제품 아기주사를 처음 유통한 베네브를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베네브는 엑소코바이오가 글로벌 오리지널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한국의 미용 의료 회사들이 미국에서 성장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조 대표는 ASCE플러스의 화장품 출시로 회사를 키울 방침이다. 연결 기준 지난해 954억원이었던 매출이 올해는 13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외 ASCE플러스 제품의 판매 증가, 휴젤의 미국 보툴리눔톡신 판매 등 덕이다. 내년에는 매출 2000억원이 목표다. 앞으로 기업공개(IPO)나 글로벌 인수합병(M&A)을 하는 안도 구상 중이다. 현재도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회사를 인수하겠다는 연락을 많이 받고 있다고 했다.

조 대표는 "내년부터는 홈케어 제품이 잘 됐으면 좋겠다"며 "세계 최초, 최고 엑소좀 화장품으로 기존 'K뷰티'와는 다른 글로벌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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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주 기자

보건복지부와 산하기관 보건정책, 제약업계 등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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