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
오송 이전·각자대표 체제로 역량 극대화…"실질적 성과낼 것"
오송 네트워크·정책 지원 활용해 '오가노이드 클러스터' 구축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오송 이전과 각자대표 체제로 '시즌 2'를 시작합니다. 이제는 오가노이드 기술의 타당성 입증을 넘어 상용화와 신약 임상에 속도를 내며 상장사로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습니다."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24,600원 ▲2,300 +10.31%) 대표는 지난 22일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오가노이드사이언스 판교 사무실에서 진행한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유 대표는 2018년 설립된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창업자로, 현재 기술부문 각자대표를 맡고 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지난 2일 이사회를 열고 본사를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오송생명과학단지로 이전하고, 유종만 단독대표 체제에서 유종만, 오상훈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의했다. 지난해 5월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 약 8개월만에 생긴 큰 변화다.
유 대표는 이러한 변화가 비상장 벤처 시절부터 계획해 온 '시즌 2'의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오송 이전은 글로벌 오가노이드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봤다. 오송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등 보건의료 분야 6대 국책기관뿐 아니라 바이오 벤처와 중견 제약사, 연구지원 시설 등이 밀집해 있다.
그는 "과거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송도나 안동에 클러스터를 구축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듯이 바이오 산업은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오가노이드사이언스도 오송이 보유한 인프라와 정책적 지원을 활용해 앵커기업으로서 오가노이드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기술의 성장 속도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송을 오가노이드로부터 시작되는 글로벌 재생의료 산업의 중심지로 조성하는 게 목표"라며 "국가첨단전략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단지 내 제약사, 대학병원, 국책 연구기관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연구·임상·허가·생산이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송 이전은 경영 효율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연구소, 사무공간, 제조시설 등을 여러 지역에 분산 운영해왔다. 이는 각 사이트의 고유 목적에도 불구하고 부서 간 협업과 피드백 속도를 낮추는 등 전반적인 운영 효율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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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대표는 "오송 이전은 모든 기능을 일괄 통합하는 게 아니라 통합이 가능한 핵심 거점을 한 곳에 모으는 '원사이트 통합 경영'의 출발점"이라며 "중복적으로 발생하던 임대료 및 관리비 등 경상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비용 구조가 개선돼 재무 건전성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각자대표 체제도 상장 이전부터 고려하던 부분이다. 유 대표가 창업자로서 회사를 최대한 성장시키려면 자신의 역량만으론 한계가 있다고 느끼면서다. 이에 경영부문을 맡길 적임자를 찾던 중 지난해 하반기 우연히 만난 오 대표를 보고 마음을 굳혔다. 오 대표는 전 차바이오텍 대표로, 두 사람은 차바이오텍에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유 대표는 "상장 전부터 상장을 하면 회사의 시스템을 더 고도화해 다음 단계로 도약시켜줄 수 있는 분을 모셔야겠단 생각을 계속 하고 있었다"며 "전반적인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의 시스템을 경험한 오 대표를 '오고초려' 끝에 영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기술 부문은 제가 책임지고 기술 경쟁력 격차를 더 키우고 임상을 성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오 대표는 경영 부문에서 비용 구조 개선과 효율화, 매출 성장, IR 역량 강화 등을 전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시즌 1'이 가능성을 증명하는 단계였다면, '시즌 2'는 이를 실제 성과로 연결하는 국면이다. 각자대표 체제의 장점을 살려 기술부문과 경영부문이 각각 연구개발(R&D)과 사업화·재무 성과를 내며 시너지를 최대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유 대표는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시즌 2의 목표는 신약개발과 지속성장 경영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지난달에 주요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의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하며 신약 임상개발이 본격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무적 공백을 안정적으로 보완하기 위해 신소재 평가 솔루션 '오디세이' 사업을 핵심 캐시카우로 안착시키는 게 주요 목표"라며 "주주와 시장에 보다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경영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