룬드벡에 이전한 APB-A1, 이달 美 내분비학회서 TED 1b상 추가 지표 공개
연초 '긍정적 지표 확인' APB-R3, 9월 아토피 피부염 2a상 전체 데이터 발표

에이프릴바이오(50,200원 ▼4,500 -8.23%)의 기술이전 자산 2종이 올 들어 잇따라 주요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1분기 아토피 피부염 신약 후보 'APB-R3'가 표준치료법 대비 개선 효과를 확인한 데 이어, 이달 'APB-A1' 역시 갑상선안병증 대상 주요 임상 데이터 공개를 앞두고 있다. 두 물질이 회사 플랫폼 기술 경쟁력을 대표하는 품목인 만큼, 개별 성과 진전을 통한 마일스톤(기술료) 유입과 플랫폼 사업화 동력 강화라는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게 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프릴바이오의 협업사 덴마크 룬드벡은 이달 15일(현지시간) 개최되는 미국내분비학회(ENDO 2026)를 통해 'Lu AG22525'(APB-A1)의 갑상선안병증(TED) 임상 1b상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Lu AG22525는 2021년 룬드벡이 에이프릴바이오로부터 약 5600억원 규모에 도입한 APB-A1의 자체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이다.
룬드벡은 올해 초 Lu AG22525의 3월 1상 완료 및 상반기 추가 데이터 발표를 예고했다. 지난해 11월 공개한 중간결과 데이터를 통해 일부 환자에서 명확한 안구돌출증 감소(TED 신약 승인 주요 지표)를 확인한 만큼, 추가 데이터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이달 공개될 데이터는 전체 환자를 대상으로 한 수치로 룬드벡의 '연내 2상 진입' 계획 동력이 될 전망이다.
룬드벡은 Lu AG22525를 TED 외 다발성경화증, 중증근무력증, 프리드라이히 운동실조증 등 다양한 적응증에 활용하겠다고 밝혀왔다. 핵심 적응증에서의 임상 진척은 후속 적응증 개발에도 탄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연초 우호적 임상 중간 결과를 확인한 'EVO301'(APB-R3) 역시 3분기 전체 데이터 공개를 앞두고 있다. EVO301은 2024년 약 6500억원 규모로 미국 에보뮨에 이전된 에이프릴바이오의 자가염증질환 신약 후보다.
에보뮨은 올해 2월 아토피 피부염을 대상으로 한 임상 2a상에서 효능 평가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같은 달 1800억원 규모의 사모 주식 발행을 이끌어내는 등 EVO301를 단순 도입 물질을 넘어 회사 핵심 기술자산으로 내세운 상태다.
오는 9월 유럽피부과학회(EADV)를 통해 2a상 전체 데이터 공개를 앞둔 EVO301의 추가 경쟁력은 부작용 측면에서 두드러진다. 앞서 발표한 중간결과에서 결막염 발생이 보고되지 않은 상태다. 관련 데이터가 EADV에서 재현 또는 개선될 경우 상업화를 위한 추가 경쟁력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경쟁 약물들은 결막염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난 3월 미국 아포지테라퓨틱스는 자체 개발 중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주밀로키바트'의 임상 2상 52주 데이터를 발표했는데, 20% 수준의 결막염(아토피 치료제 투약 중단 여부를 판가름하는 변수 지표) 발생률이 한계로 지적됐다. 그럼에도 발표 직후 아포지테라퓨틱스 주가는 20% 이상 급등했다. 현재 표준 치료제로 여겨지는 '듀피젠트' 역시 허가 임상에서 최대 22% 수준의 결막염 발생률을 기록했다.
주요 기술이전 후보들의 연이은 긍정적 데이터 발표는 에이프릴바이오가 추진 중인 플랫폼 기술이전에도 힘을 싣고 있다. 두 물질에는 에이프릴바이오의 고유 플랫폼인 'SAFA' 기술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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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FA 플랫폼은 치료용 단백질이나 항체 조각(Fab)에 알부민 결합체를 융합해 체내에 오래 머물도록 설계한 기술이다. 긴 반감기 연장 효과와 면역원성 위험 감소, 다양한 모달리티(약물전달방식) 적용 가능성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앞서 기술이전한 물질들의 성과 가시화 이후 플랫폼 기술이전 추진 계획을 밝혀 왔다. 연내 해당 기술이 적용된 물질들의 인체 대상 데이터가 구체화되는 만큼, 플랫폼 사업화 가능성 역시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현석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APB-R3와 APB-A1 모두 현재 임상 데이터가 존재하는 아토피 피부염, 갑상선안병증만 파이프라인 가치 산정에 포함된 상태로 향후 적응증 확장에 따른 추가 임상 데이터 확인 시 파이프라인 가치 상향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에이프릴바이오는 이미 기술이전한 파이프라인들의 좋은 데이터 발표로 적응증 확장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으로 SAFA 플랫폼 재평가를 통해 추가적인 기술이전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