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임상 2a상서 통계적 유의성 확보…글로벌 기술이전 추진
오토파지 활성화 통한 신경세포 보호 성공…퇴행성 질환으로도 확장

글라세움이 경구용(먹는) 파킨슨병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 '뷰티글라브리딘'(HSG4112)의 임상 2a상에서 1차 평가지표를 만족하는 톱라인(주요지표) 결과를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초기 파킨슨병 환자 99명을 대상으로 국내 여러 기관에서 무작위 배정, 이중눈가림, 위약 대조 방식으로 시행됐으며,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의 과제 지원을 통해 진행됐다. 환자들은 저용량, 고용량, 위약군으로 나뉘어 24주간 1일 1회 경구 투약을 완료했다.
프로토콜을 준수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1차 평가변수인 베이스라인 대비 24주 시점의 운동기능 평가지표(MDS-UPDRS) 파트 3 점수 변화량은 위약 대비 고용량 투여군에서 운동 증상 개선을 보였으며, 통계적 유의성이 확인(p<0.05)됐다.
MDS-UPDRS는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 기능과 일상생활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임상 척도다. 특히 파트3은 임상의가 평가하는 운동 증상 지표로, 파킨슨병 임상시험에서 주요 평가변수로 활용된다.
파킨슨병은 도파민 신경세포의 점진적 소실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현재 증상 완화를 중심으로 치료가 이뤄지고 있어 질병의 진행 속도 자체를 느리게 할 수 있는 질병개선치료제(DMT)에 대한 글로벌 빅파마(대형 제약사)의 미충족 수요가 높다.
뷰티글라브리딘은 파라옥소나제1(PON1)과 파라옥소나제2(PON2) 단백질을 통해 오토파지(자가포식)를 활성화해 세포 내 노폐물 제거를 촉진하고 세포 기능을 개선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글라세움은 파킨슨병 초기환자군에서 신경세포 보호를 통한 임상이 성공했다는 것은 향후 오토파지 기전이 알츠하이머 등 퇴행성 질환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현재 동일한 후보물질을 기반으로 퇴행성 골관절염 임상 2a상 환자모집도 진행 중이다.
글라세움 관계자는 "이번 파킨슨병 임상 데이터에 대해 추가적인 분석을 진행 중"이라며 "향후 퇴행성 질환의 확장 개발 전략과 글로벌 기술이전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