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병변 완전 소실 환자 케이스 2건 공개…저용량서도 뇌 병변 소실 사례 확인
두개 내 무진행생존기간(iPFS) 9개월 이상 기대…"뇌전이 별도 코호트 구성"

보로노이(257,000원 ▼30,000 -10.45%)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임상종양학회(이하 ASCO)에서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한 차세대 표적치료제 'VRN11'의 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데이터에서 가장 주목받은 부분은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던 뇌 전이(CNS) 환자군에서 확인된 강력한 종양 반응이다. VRN11은 40mg 저용량에서도 뇌 병변이 소실된 사례가 확인되는 등 저용량부터 CNS 내 항종양 활성이 관찰됐다.
EGFR 변이 폐암 환자에서 뇌전이는 매우 높은 빈도로 발생하지만, 현재 표준 치료제로 사용되는 아스트라제네카(AZ)의 3세대 치료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치료 이후에는 선택 가능한 치료 옵션이 부재한 상황이다.
현재 항암 치료의 글로벌 표준으로 활용되는 NCCN(미국 국가종합암네트워크)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타그리소 투약 중 뇌 전이가 발생할 경우 SRS(정위방사선수술) 또는 WBRT(전뇌 방사선치료)와 같은 국소 치료를 시행하거나 수술을 병행하면서 타그리소 치료를 지속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보로노이는 이번 발표에서 개별 환자 사례(Case study) 2건도 추가로 공개했다. 해당 환자들은 모두 3세대 EGFR 치료제 이후 뇌전이가 진행된 상태에서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로, 두 사례 모두 첫 종양 평가에서 뇌 병변이 완전 소실되는 결과가 확인됐다.
VRN11은 타그리소 투약 후 뇌 전이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두개 내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edian iPFS)이 9개월 시점에서도 'NR'(Not Reached, 도달하지 않음)로 나타났다. 반면 타그리소는 1세대 또는 2세대 치료제 투약 후 뇌 전이된 환자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두개 내 무진행생존기간이 3.5개월로 보고된 바 있다.
보로노이는 VRN11의 임상 데이터가 상대적으로 치료 이력이 더 많고 질병 진행 정도가 심화된 고난도 환자군에서 확인된 결과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3세대 치료제에 불응한 뇌전이 환자군에서 VRN11의 효능이 확인된 것은 뇌전이 환자를 위한 치료 옵션으로서의 잠재력을 시사한다고 부연했다.
이러한 결과는 VRN11의 높은 뇌-혈관장벽(BBB) 투과율과 강력한 타겟 억제력에 기반한다. VRN11은 환자에서 200% 수준의 뇌 투과율을 확인한 반면, 타그리소의 뇌 투과율은 약 2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VRN11은 320mg 용량에서 타그리소 80mg 대비 약 4배 높은 타겟 억제력이 확인됐다. 보로노이는 이를 종합할 경우 CNS 내 실제 타겟 억제력은 타그리소 대비 크게 높을 수 있으며, 이론적으로 약 40배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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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로노이는 이번 ASCO 발표 데이터를 기반으로 EGFR 변이 뇌전이 환자를 대상으로 한 별도 코호트를 구성해 임상 2상을 통한 가속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대권 보로노이 연구부문 대표는 "EGFR 폐암 환자의 상당수가 뇌전이를 경험하지만 타그리소 이후에는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인 것이 현실"이라며 "VRN11의 차별화된 뇌 투과율과 CNS 효능이 임상 데이터를 통해 확인된 만큼, 향후 EGFR 변이 뇌전이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