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결핵환자 1만7070명…2011년 정점 대비 66%
65세 이상은 전년 대비 1.3% 증가…전체의 62.5% 비중

우리나라 결핵 환자 수가 2011년 정점을 기록한 뒤 14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65세 환자 비중은 매년 확대되고 있어 고령층 대상의 집중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24일 질병관리청이 제16회 결핵 예방의 날을 맞아 발표한 '2025년도 결핵 환자 신고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결핵 환자 수는 1만7070명으로 전년 대비 4.9% 감소했다. 최고치였던 2011년(5만491명) 이후 지난 14년간 연평균 7.5%씩 줄어 누적 66.2% 감소한 수치다.
연령대별로 보면 65세 미만 결핵 환자는 6401명으로 전년(7410명) 대비 13.6%(1009명) 줄었다.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15.8명으로 전체 33.5명 대비 절반 수준이다. 해당 연령대 환자는 2011년 이후 지난해까지 총 81.8% 감소했다. 2023년부턴 인구 10만명당 결핵 발생률을 20명 이하로 유지 중이다.
반면 65세 이상 결핵 환자는 1만669명으로 전년 대비 1.3%(135명) 증가했다. 이는 고령화에 따른 65세 이상 인구 증가 영향으로,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전년 105.8명 대비 4.1% 감소한 101.5명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전체 결핵 환자 중 지난해 65세 이상 환자 비중은 62.5%로, 그 규모가 매년 확대되고 있단 점에서 고령층 집중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65세 이상 결핵 발생률(10만명당 101.5명)은 65세 미만 결핵 발생률(10만명당 15.8명) 보다 6.4배 높은 수준이다.

외국인 결핵 환자 수는 지난해 1049명으로 전년 1077명 대비 2.6%(28명) 줄었다. 국내 외국인 결핵 환자 수는 2016년 결핵 고위험국 외국인 장기 사증 신청 시 결핵 검진 의무화가 도입된 뒤 감소 추세다.
다만 20대와 40대 외국인 환자는 전년 대비 각 15.8%, 34.5% 늘었다. 질병청은 "학업과 취업 등으로 입국한 젊은 층에서 결핵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울러 체류 외국인 수 증가에 따라 국내 결핵 환자 중 외국인 비중(6.1%)은 매년 증가 추세로, 외국인 결핵 관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의료 보장별 결핵 발생 현황을 보면 의료급여수급권자는 전체 의료보장 적용인구의 2.9%(156만명)인 반면, 전체 결핵 환자 중 이들의 비율은 11.9%(2010명)를 차지했다. 의료급여수급권자의 인구 10만명당 결핵 발생률은 128.9명으로 28.9명인 건강보험 가입자보다 4.5배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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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65세 미만 의료급여수급권자의 10만명당 결핵 발생률은 84.2명으로 건강보험 가입자(13.2명)보다 6.4배 높았다. 전체 환자 수는 줄고 있지만 사회경제적 취약 계층에겐 여전히 결핵이 발생 위험이 높은 감염병임이 확인됐다.
결핵 치료약제에 내성이 있어 치료가 어려운 다제내성결핵은 445명으로 전년 461명 대비 3.5%(16명) 감소했다. 다제내성결핵은 결핵 치료의 가장 중요한 약제인 '이소니아지드' '리팜핀'에 내성이 있는 결핵균에 의해 발생한 결핵을 말한다.

2024년 기준 전 세계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결핵 환자 수가 1% 감소하는 동안 국내 결핵 발생자 수는 10% 감소하는 성과를 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는 여전히 OECD 회원국(38개국) 중 결핵 발생률 2위, 사망률 3위를 보여 지속적 추적·관리가 요구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의료진과 지자체 공무원 헌신 덕에 우리나라 결핵 환자는 14년간 지속해서 감소했다"며 "국민의 적극적인 결핵 예방 참여와 더불어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은 매년 정기 결핵 검진을 받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