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뺑뺑이 막고 공공의료 강화"…6.3 지선 'D-1' 주요 의료공약은

"응급실 뺑뺑이 막고 공공의료 강화"…6.3 지선 'D-1' 주요 의료공약은

홍효진 기자
2026.06.02 15:44

지선 하루 앞두고…후보별 의료공약 '관심'
응급·소아·공공의료 및 돌봄 화두로
의료계 "인력 확보방안 등 현실화 가능성이 중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지난달 30일 부산 해운대구 반송2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뉴스1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지난달 30일 부산 해운대구 반송2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뉴스1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가운데 후보별 주요 보건의료 공약에도 관심이 모인다. 특히 여야 후보 모두 응급·소아·공공의료와 돌봄 지원에 집중된 공약을 제시하며 의료 접근성을 강조하는 모양새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오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역단체장 주요 후보들이 내건 의료 공약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에선 의료·돌봄을 연계한 통합형 모델이 공통으로 언급됐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성동구청장 재직 시절 전국 최초로 시작한 '효사랑 건강 주치의' 사업을 '서울형'으로 확대 도입, 의료·요양·돌봄을 연계한 통합 서비스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인플루엔자·대상포진 등 예방백신 무료 접종 대상을 현 65세에서 60세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고령층 질병 예방·건강관리를 강화하겠단 구상도 내놨다.

5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퇴원 환자 집에 의사가 직접 방문해 돌보는 의료·돌봄 통합 모델을 4년 내 완성하겠다며 '어르신 돌봄' 공약을 내걸었다. '3대 공공의료 미래전략'을 통해선 야간·휴일 경증 응급환자를 전담하는 서울형 긴급치료센터를 5개 권역별로 확대해 대형병원 응급실 의존도를 줄이고, 인력 확보를 위한 의대생 장학제도와 달빛어린이병원 확충안 등도 제시했다.

경기도지사 선거에선 공공의료와 연관된 공약이 눈에 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공공산후조리원·공공요양원을 확대하는 한편, '인공지능(AI) 기반 응급의료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응급 상황 시 이송 병원을 신속히 정해 '응급실 뺑뺑이'(수용 불능) 문제를 근절하겠단 취지다.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는 지역 내 의료 취약지 공공의료 기반 시설 확충과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청년층 지원 확대 등을 제시했다.

지난 2월 응급실 뺑뺑이가 발생한 대구의 경우 응급의료 체계 강화가 공약에 담겼다. 대구시장 선거에 나선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취약지 내 야간·휴일 소아 진료 기관을 늘리는 등 '소아 응급의료 24시간 가동' 체계 구축을,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는 병상·의료진 정보를 실시간 연계하는 관제 플랫폼을 통한 대구 내 응급의료 체계 재정비를 각각 약속했다. 추 후보는 지난달 19일 대구시의사회와 지역완결형 응급·중증 의료 네트워크 구축, 의료산업 활성화 등 추진 관련 정책 협약을 맺기도 했다.

부산에선 2017년 파산 이후 9년째 방치된 침례병원의 정상화가 거론됐다. 부산시장에 도전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정이한 개혁신당 후보 모두 침례병원 공공병원화를 통한 동부산권 의료공백 해소를 강조했다. 경남도지사 선거에선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0분 내 기초 의료·30분 내 필수진료·60분 내 중증 치료가 가능한 '골든타임 1·3·6' 응급의료 체계를,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는 HPV 관련 암 예방 백신 무료 접종과 갱년기 진단·치료 지원 등 여성 건강 사업을 공약으로 내놨다.

의료계 관계자는 "의정 갈등 이후 의료 접근성과 응급 대응 역량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며 지선에서도 관련 공약이 다수 언급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실질적인 의료 인력 확보 대책과 구체적 재원 마련 방안을 현실화하는 게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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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진 기자

안녕하세요. 바이오부 홍효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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