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용 마약류 취급 현황 통계'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은 건강검진 등 목적으로 의료용 마약류를 한 번 이상 처방받은 적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통제와 식욕억제제 처방은 감소하는 추세지만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치료제는 환자 증가·경각심 재고 등으로 5년 새 2배 이상 급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이런 내용이 담긴 '2025년 의료용 마약류 취급 현황 통계'를 24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의료용 마약류를 한 번 이상 처방받은 환자 수는 지난해 2020만명(중복제외)으로 2년 연속(2024년 2001만명) 2000만명을 넘었다.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환자 중 1262만명은 마취제(프로포폴 등), 972만명은 최면진정제(미다졸람, 졸피뎀 등)를 처방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0.5%(415만 명)로 가장 많았고 60대 19.6%(396만 명), 40대 18.9%(382만 명) 순이었다. 40~60대의 처방 환자 수는 건강검진, 고령화 추세에 따른 진료 증가 등 영향으로 전체 처방 환자 수의 59.0%(1192만 명)를 차지했다.
의료용 마약류 처방 건수는 약 1억 건, 처방량은 19억 5724만개로 처방량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총처방량 기준 환자 1인당 평균 약 97개의 의료용 마약류가 처방된 셈이다. 효능군별 처방량은 항불안제가 9억 2382만개로 가장 많았고 최면진정제 3억 2512만개, 항뇌전증제 2억 5243만개, 식욕억제제 2억 1372만개 순이다.
진통제와 식욕억제제는 최근 5년간 처방받은 환자 수와 처방량 모두 감소 추세에 있다. 특히 투약 이력 확인이 의무화된 펜타닐 패치의 경우 제도 시행 후 2년 동안 처방받은 환자 수가 35.7% 감소했다. 식욕억제제 감소는 의료용마약류 오남용 방지를 위한 정책 외에도 비마약류(GLP-1 계열) 비만치료제 처방량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ADHD 치료제(메틸페니데이트)는 지난해만 1억 800만여개가 처방되며 2021년(4538만여 정) 대비 2.3배 이상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식약처는 전문가 자문 결과를 토대로 △최근 ADHD 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인식이 높아지고 △환자들이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면서 메틸페니데이트 처방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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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식약처는 메틸페니데이트가 의료용으로 매우 제한적으로 쓰이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치료 목적에서 벗어나 집중력 등을 위해 오남용하면 부작용 및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유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식약처는 과다·중복 투약 방지를 위해 처방 전 환자 투약 이력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의료쇼핑방지정보망에서 확인되지 않는 최근·처방당일 정보는 보건복지부(건강보험심사평가원)와 협력해 의사가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또 연내 구축 완료 예정인 인공지능(AI) 기반의 'K-NASS'(마약류오남용통합감시시스템)를 통해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업체·기관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식약처는 "국민이 마약류 오남용의 위험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일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의료용 마약류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