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K뷰티' 열풍에 수요 폭증…"자동화로 5배 성장 목표"

[르포]'K뷰티' 열풍에 수요 폭증…"자동화로 5배 성장 목표"

성남(경기)=박미주 기자
2026.07.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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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의료기기 71개국에 수출하는 비올메디컬, 지난달 공장 확장 마쳐…생산능력 3배 이상 증가
이은천 비올메디컬 대표 "3~5년 안에 3~5배 성장 목표"

이은천 비올메디컬 대표가 8일 분당테크노파크 제조공장에서 회사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 박미주 기자
이은천 비올메디컬 대표가 8일 분당테크노파크 제조공장에서 회사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 박미주 기자

"'K뷰티' 열풍 등으로 글로벌 수요가 늘면서 공장 확충이 필요했습니다. 이에 지난달 공장 크기를 2배로 확장하고 자동화 설비를 많이 도입해 성장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3~5년 안에 회사 가치를 3~5배 키우는 게 목표입니다."(이은천 비올메디컬 대표)

8일 방문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분당테크노파크 내 비올메디컬 제조공장. 이곳에선 기계들이 마이크로니들(미세바늘) 고주파(RF) 피부 미용의료기기 '실펌엑스'에 사용되는 바늘을 자동 분류하며 불량품을 걸러냈다. 피부에 직접 닿는 일회용 '팁'도 기계를 통해 쉴 새 없이 생산되고 있었다. 소모품인 팁과 의료기기 본체 제품의 불량 검수, 배송을 위한 포장까지 자동화가 이뤄졌다. 반도체 공장을 방불케 하는 '클린룸'에서는 방진복을 갖춰 입은 작업자들이 제품 검사에 몰두하고 있었다.

비올메디컬 클린룸/사진= 비올메디컬
비올메디컬 클린룸/사진= 비올메디컬

육근수 비올메디컬 제조본부 이사는 "지난달 GMP(제조·품질관리기준) 인증을 받은 생산공장에서는 자동화 시설 도입 이후 소모품의 경우 공정의 90% 이상이 자동화됐고 생산 효율성과 안정성이 높아졌다"며 "2029년까지 주요 장비를 연간 6500대, 소모품은 연간 350만개까지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존 각각 3000대, 100만개에서 소모품 기준 3배 이상으로 생산능력이 확대되는 것이다. 자동화로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웠던 미세한 불량까지 잡아내며 제품 품질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육 이사는 "현재 공장 가동률은 97%인데 모델 교체 등으로 인한 것으로 사실상 '풀가동'되고 있다"며 "글로벌 수요 증가로 매년 생산량이 30% 이상 증가하고 있어서 가동률을 높여 제품을 계속 생산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여러 국가의 품질 인증도 확보했다"며 "기존에 보유한 유럽연합(EU) 의료기기 규정(MDR) 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을 비롯해 MDSAP(글로벌 의료기기 단일 심사 프로그램), ISO 13485 등 글로벌 품질 인증 체계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서 요구하는 품질 신뢰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펌엑스 제조공정 모습/사진= 비올메디컬
실펌엑스 제조공정 모습/사진= 비올메디컬

이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들은 중국, 미국, 일본, 태국, 호주, 러시아, 유럽 등 71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비올메디컬의 매출은 601억원, 영업이익은 286억원(영업이익률 48%)이었는데,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90% 이상이다.

비올메디컬이 만드는 제품은 실펌엑스와 고강도 집속초음파(HIFU) 기반 에너지 의료기기 '듀오타이트', 모노폴라RF 기반 피부 타이트닝 의료기기 '셀리뉴' 등이다. 나현철 비올메디컬 전략마케팅본부 상무는 "2020년 실펌엑스를 출시하고 이를 본격적으로 해외로 수출하며 회사가 빠르게 성장했다"며 "제품들의 기술력은 논문으로 입증됐는데, 색소, 여드름, 피부재생, 흉터 치료 등 관련 SCIE급 논문이 32건"이라고 밀했다. 그러면서 "마이크로니들 RF 기기의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 기술 관련 전 세계 9개사에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6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승소해 기술료 수입을 얻었다"고 했다.

실펌엑스와 듀오타이트 장비 모습/사진= 비올메디컬
실펌엑스와 듀오타이트 장비 모습/사진= 비올메디컬

지난 3월에는 아모레퍼시픽(124,300원 ▼2,200 -1.74%)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사업 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6월 비올메디컬의 최대주주가 된 VIG파트너스의 펀드에 투자하며 비올메디컬에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이은천 대표는 "지난해 8월 비올메디컬 대표로 취임한 이후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연구개발(R&D)와 인력을 보강하며 해외 협업사와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신제품을 출시했다"면서 "향후 5년 안에 기업 가치를 2조원 이상으로 높일 계획으로,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미용 의료) 시장에서 신뢰받는 제조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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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주 기자

보건복지부와 산하기관 보건정책, 제약업계 등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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