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폐암학회(WCLC 2026)에서 발표

보로노이(143,100원 ▼2,300 -1.58%)가 서울에서 열린 세계폐암학회(WCLC 2026)에서 차세대 표피성장인자 수용체(EGFR) 표적치료제 'VRN11'의 임상 1상 결과를 미니 오랄(Mini Oral) 세션을 통해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WCLC 2026 의장인 안명주 한양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나서 3세대 EGFR 저해제 오시머티닙(제품명 타그리소) 치료 후 발생하는 대표적 내성 변이인 EGFR C797S 환자와 뇌전이 환자에서 확인된 VRN11의 항종양 효과 및 안전성 결과를 공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VRN11은 C797S 변이가 확인된 환자 중 160mg 이상을 투여받은 환자 6명 전원에서 객관적 반응이 관찰돼 ORR(객관적 반응률) 100%를 나타냈다. 또한 C797S 환자군에서 무진행 생존 기간(PFS) 중앙값 11개월을 확인하며 높은 반응률과 더불어 장기적인 질병 억제 효과를 함께 입증했다.

3세대 치료제를 포함한 기존 표준 치료 이후 뇌 전이가 발생한 평가 가능 환자 19명 전원은 두개내 질병통제율(iDCR) 100%를 기록했다. 이 중 4명은 뇌 병변이 완전히 소실되는 두개내 완전관해(iCR)가 확인돼 두개내 완전관해율 21%를 나타냈다.
특히 뇌전이 환자의 두개내 무진행생존기간(iPFS)은 9개월 시점에도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아, VRN11이 뇌혈관 장벽을 효과적으로 통과해 중추신경계(CNS) 종양을 장기간 억제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차별화된 결과가 이어져 약물 관련 부작용에 따른 치료 영구 중단 사례는 0건이었고, 중증(Grade 3) 이상의 약물 관련 부작용 발생률은 3%로 나타났다.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뇌 전이는 높은 빈도로 발생하며, 특히 오시머티닙 치료 이후 뇌 전이가 발생할 경우 마땅한 치료법이 없어 미충족 수요가 큰 영역으로 꼽혀왔다. 현재 NCCN(미국 국가종합암네트워크) 가이드라인상 오시머티닙 치료 후 뇌 전이가 진행된 환자에 대해 방사선치료(정위방사선수술(SRS), 전뇌방사선치료(WBRT))나 수술을 병행하면서 기존 약물을 유지하는 것 외에 유효한 치료옵션이 부재한 실정이다.

이번 발표는 VRN11이 기존 치료 후 뇌 전이가 진행된 환자에게서 두개내 완전관해와 장기간의 질병 억제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현재 개발 중인 C797S 표적 경쟁 약물은 제한적인 반응률과 상대적으로 높은 중증 부작용을 보이는 반면, VRN11은 효능과 안전성 양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임상 결과를 확보했다는 것이 보로노이의 설명이다.
보로노이는 이런 항종양 효과와 안전성을 바탕으로 치료 경험이 없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개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호주,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에서 1차 치료 임상시험 승인을 획득하는 등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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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로노이 관계자는 "세계 폐암 분야의 권위자들이 참석한 WCLC에서 학회 의장인 안 교수가 VRN11의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오시머티닙 치료 후 C797S 내성이 발생하거나 뇌 전이가 진행된 환자에서 높은 반응률과 장기간의 질병 억제 효과, 양호한 안전성을 확인한 만큼 후속 임상을 통해 VRN11의 경쟁력을 더욱 구체적으로 입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