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케이캡',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美 3상 결과 발표

HK이노엔 '케이캡',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美 3상 결과 발표

박미주 기자
2026.10.12 09:55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세벨라,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임상 3상 긍정적 결과 발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 ' 제품군/사진=  HK이노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 ' 제품군/사진= HK이노엔

HK이노엔(39,600원 ▼100 -0.25%)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이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미국 임상 3상에서 1·2차 평가지표를 충족하고, 가슴 쓰림과 위산 역류 증상을 모두 유의하게 개선했다.

HK이노엔은 미국 협업사인 세벨라 파마슈티컬스(이하 세벨라)가 이달 9~14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에서 개최되는 미국 소화기학회 연례학술대회(ACG 2026)에서 케이캡(이하 테고프라잔)의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NERD) 미국 임상 3상의 긍정적 결과를 발표한다고 12일 밝혔다.

세벨라는 지난 5월 열린 세계 최대 소화기학회(DDW 2026)에서 테고프라잔의 미란성 식도염(EE) 치료 및 유지요법의 미국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하며 세계 각국에서 모인 의료진과 연구진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번 발표는 지난해 세벨라가 공개한 핵심 3상 임상시험인 'TRIUMpH 프로그램'에 기반해 위식도역류질환의 세계적 권위자인 로니 파스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의과대학 교수가 오는 14일(현지시간) 진행한다.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임상 3상(TRIUMpH-NERD)은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을 가진 783명의 미국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 시험이다. 환자들은 4주 동안 테고프라잔 50mg, 테고프라잔 100mg, 또는 위약(Placebo)을 1일 1회 투여 받았으며, 이후 20주간의 연장기간에 참여했다. 1차 평가지표는 4주차까지 24시간 가슴 쓰림이 없는 날의 비율이며, 2차 평가지표는 4주차까지 야간 가슴쓰림이 없는 날의 비율이다.

테고프라잔은 두 용량 모두 1차 및 2차 평가지표를 충족하며 위약대비 24시간 가슴 쓰림 없는 날과 야간 가슴 쓰림 없는 날의 비율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했다. 4주차까지 24시간 가슴 쓰림 없는 날의 최소제곱평균은 위약 투여군 17.3%, 테고프라잔 50mg 투여군 26.2%, 100mg 투여군 30.1%였다(테고프라잔 50mg p=0.0006, 100mg p<0.0001). 야간 가슴 쓰림 없는 날의 최소제곱평균은 위약 투여군 27.0%, 테고프라잔 50mg 투여군 36.1%, 100mg 투여군 39.9%였다(테고프라잔 50mg p=0.0017, 100mg p<0.0001).

위산 역류가 없는 날과 가슴 쓰림 및 위산 역류가 모두 없는 날의 비율도 개선됐다. 복합 증상 평가지표에서는 위약 대비 테고프라잔 50mg 투여군에서 60%, 100mg 투여군에서 76%의 상대적 개선을 보였다.

20주간의 연장기간에도 테고프라잔의 효과는 지속됐다. 24시간 가슴 쓰림 없는 날의 최소제곱평균은 테고프라잔 50mg 투여군에서 48%, 100mg 투여군에서 50%로 나타났으며, 위산 역류가 없는 날의 비율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확인됐다.

한편 이번 학회에서 지난 5월 발표된 테고프라잔 미란성 식도염 치료 미국 임상 3상 데이터에 국제 전문가들이 마련한 위식도역류질환 진단 기준인 '리옹 합의(Lyon consensus) 2.0'을 적용한 사후 분석이 미국 소화기학회 회장상(ACG Presidential Award)을 수상했다.

월터 챈 하버드 의과대학 교수가 발표한 이번 분석은 미란성 식도염 환자를 LA등급에 따라 재분류한 것이 특징이다. LA등급 B~D는 확정적 위식도역류질환으로, LA등급 A는 비확정적 위식도역류질환으로 재분류했다.

수정된 치료의도(m-ITT) 분석군 1245명 가운데 확정적 위식도역류질환 환자의 2주차 미란성 식도염 치유율은 테고프라잔 투여군 75.4%, 란소프라졸 투여군 60.7%였다. 24주차 치유 유지율은 테고프라잔 50mg 및 100mg 모두 란소프라졸 대비 우수했다(m-ITT p≤0.0019, PP p<0.0001). 반면 LA 등급 A에 해당하는 비확정적 위식도역류질환 환자에서는 치료군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로니 파스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의과대학 교수는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환자에게 의미 있는 치료 효과를 제공하려면 일상생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가슴 쓰림과 위산 역류 증상을 모두 해결해야 한다"며 "이번 연구에서 테고프라잔은 두 증상은 물론, 두 증상을 합친 무증상 평가지표 전반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고 말했다.

세벨라 파마슈티컬스의 사장 겸 CEO(최고경영자)인 앨런 쿡은 "이번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및 미란성 식도염 분석 결과는 주요 위식도역류질환 표현형 전반에서 테고프라잔의 임상적 근거를 강화하고 치료 공백을 해소하는 데 기여한다"며 "이번 결과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발전이라는 비전을 향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이번 발표는 국제 소화기 학술대회에서 대규모 미국 환자들을 통해 확인된 케이캡의 임상적 가치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긴밀한 협업을 통해 글로벌 최대 의약품 시장에서 케이캡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테고프라잔은 HK이노엔이 개발한 대한민국 제30호 신약 케이캡의 성분명이다.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은 △약효 발현 △약효 지속 시간 △미란성 식도염 치유 및 유지에서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 계열 약물 대비 우수한 유효성을 입증했다. 국내에서 2019년 3월 출시돼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1 433억원의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하며 국내 소화성 궤양용제 원외처방실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케이캡은 해외 55개국과 기술수출 또는 완제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이 중 대한민국 포함 24개국에서 허가, 22개국에 출시됐다. HK이노엔의 미국 협업사 세벨라는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 신청서(NDA)를 제출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박미주 기자

보건복지부와 산하기관 보건정책, 제약업계 등 담당합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