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 걸린 후 잠을 못자요" 환자들의 호소…이상한게 아니라는데
"누우면 잠이 안 옵니다", "자다 깨면 다시 잠들 수가 없어요", "꿈만 계속 꾸다 아침을 맞는 느낌입니다" 진료실에서 암 환자에게 자주 듣는 호소가 바로 '잠'에 대한 이야기다. 암 환자 본인일 수도 있고, 곁에서 돌보는 가족일 수도 있다. 잠을 못 자는 문제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치료 과정과 회복의 질을 좌우한다. 암 환자에게 불면증이 흔한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연구에 따르면 일반 성인의 약 20%, 65세 이상에서는 3명 중 1명이 불면을 겪는다. 하지만 암 환자의 경우 이 비율은 훨씬 높아져, 많게는 절반 이상이 수면 문제를 경험한다. 암의 종류, 병기, 치료 단계와 무관하게 '암을 진단받았다'는 사실 자체가 강력한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치료에 대한 불안, 재발에 대한 걱정, 통증이나 오심 같은 신체 증상, 활동량 감소, 우울감과 무력감이 겹치며 수면 리듬을 쉽게 무너뜨린다. 중요한 건, 이게 암 환자의 의지·성격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내가 예민해서', '마음이 약해서' 생긴 문제가 아니다.
-
설탕 부담금 말 많은데…도파민 폭발하는 '당 중독'의 진실
설탕 부담금 도입이 공론화된 가운데 음료나 과자 등에 들어가는 '첨가당'의 위험성에 관심이 모인다. 이를 자주 섭취할수록 더 자극적인 단맛을 찾는 욕구가 커지는 '당 중독'에 빠질 수 있어서다. 이에 전문가들은 특히 미각 선호도가 결정되는 시기의 영유아의 경우 첨가당 섭취를 완전히 피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3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0~2023년 우리나라 1~9세의 하루 평균 총당(천연당·첨가당을 모두 포함한 당) 섭취량은 55. 7그램(g)에서 62. 9g으로 7. 2g 늘며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이 증가했다. 총에너지 섭취량 중 총당을 통한 에너지 섭취량이 20%를 넘는 '당 과잉 섭취자 분율' 역시 2023년 기준 1~9세가 26. 7%로 연령별 평균(16. 9%)을 웃돌았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발표한 '2025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서 총당류 섭취량을 총 에너지섭취량의 20% 이내로 제한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첨가당이다. 첨가당은 식품 조리와 가공 시 첨가되는 당류로 설탕, 액상과당, 물엿 등이 있다.
-
"음낭서 우동면발 모양 혈관 튀어나와"…고환 통증 유발하는 '이 병'
남자의 음낭에 우동면발과 같은 굵직한 혈관이 튀어나와 보인다면 '정계정맥류'를 의심할 수 있다. 정계정맥류는 음낭의 고환에서 나오는 정맥혈관이 확장돼 혈액 흐름이 정체되고 꼬불꼬불 엉키고 부풀어오르는 질환이다. 다리에 발생하는 하지정맥류를 떠올리면 쉽다. 음낭 한쪽에서 고무줄이나 우동면발 같은 모양의 구불구불한 덩어리가 만져진다. 대부분 왼쪽 고환에서 발생한다. 정계정맥류는 군 입대 신체검사나 남성불임 검사에서 주로 발견돼 성인 질환으로 오인하기 쉽지만, 정계정맥류는 소아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대에서 발병한다. 특히 사춘기가 시작하면서 흔하게 나타난다. 초기에는 눈에 띄는 증상이 없으나 점차 늘어진 혈관이 맨눈으로 관찰된다. 묵직한 고환 통증도 주요 증상이다. 민트병원 인터벤션센터 김재욱 원장(영상의학과 전문의)은 "다만 음낭 통증은 원인이 다양하므로 정계정맥류로 인한 통증인지는 검사해 확인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계정맥류는 인터벤션(영상중재시술) 영상의학과에서 음낭 초음파로 간단히 진단할 수 있다.
-
루닛, 2500억 주주배정 유증 결정…"재무부담 해소·미래동력 확보"
루닛은 30일 이사회를 열고 2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조달한 자금은 볼파라 인수과정에서 발행한 전환사채(CB)로 인한 재무 부담해소와 미래 동력확보에 투입될 예정이다. 루닛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 790만6816주를 주당 3만1650원에 발행할 예정이다. 기존 주주에게는 1주당 0. 27주를 배정한다.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3월10일, 신주 상장예정일은 5월6일이다. 루닛 관계자는 "볼파라 인수 과정에서 발행한 CB 풋옵션이 회사 재무 리스크로 작용해온 것이 사실"이라며 "시장에서 우려 섞인 목소리가 있었기에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다음 도약을 준비하기로 결정했다"고 유증 배경을 설명했다. 루닛은 당초 제3자 배정 전환우선주(CPS) 방식으로 자금 조달을 고려했다. 하지만 재무 리스크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중장기 성장의 토대를 확실히 다지기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선택했다. 추가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대1 무상증자를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
한파에 심장 리듬도 '엇박자'…뇌혈관 틀어막고 돌연사 부르는 '이 병'
낮에도 영하권에 머물 정도로 강추위가 이어지는 요즘, 특히 주의해야 할 부위가 '심장'이다. 기온이 크게 낮아지면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려고 혈관을 수축하는데, 이 과정에서 혈압·맥박의 변동 폭이 커지며 심장에 가해지는 부담이 가중된다. 이런 기온 변화는 심장의 전기 신호 전달 체계에 영향을 미쳐 '부정맥'을 일으킬 가능성을 높인다. 부정맥은 심장 맥박이 불규칙한 경우, 또는 1분당 맥박 수가 100회를 넘거나 반대로 60회에 못 미치는 증상을 모두 가리킨다. 전문가들은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의 경우 부정맥 질환 중 하나인 '심방세동'에 대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과연 심방세동은 어떤 질환이고, 얼마나 위험할까.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미세하고 불규칙하게 떨리는 대표적인 부정맥 질환이다. 심방이 규칙적으로 뛰지 않고 심방의 여러 부위가 무질서하게 뛰면서 1분당 350~600회로 나타나며, 맥박이 매우 불규칙하다. 이렇게 심장이 정상적으로 수축하지 못하면 혈액이 심장 내부에 머물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혈전(피떡)'이 만들어진다.
-
바이오간솔루션, 의정부시·을지대와 바이오산업 육성 업무협약
첨단 바이오기업 바이오간솔루션이 지방자치단체·대학과 손잡고 연구 성과 산업화에 나섰다. 바이오간솔루션은 30일 경기도 의정부시, 을지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지산학 협력 및 첨단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협약은 바이오간솔루션이 보유한 유전자 편집 및 이종 장기 관련 원천기술을 중심으로 R&D(연구개발)와 산업화를 연계하는 협력 구조를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바이오간솔루션은 국내 최초로 복제돼지를 개발했다. 또 이종장기이식 시 발생하는 면역거부 반응을 제어한 유전자 편집 돼지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바이오간솔루션은 △무균돼지 △이종 장기 △인간 유래 장기 생산 기술 등 분야에서 다수의 글로벌 특허를 확보한 차세대 바이오 의료기술기업으로 인정받는다. 해당 기술은 장기이식 분야뿐 아니라 인간 질환 모델 개발, 세포치료제 및 재생의료 연구 등으로 확장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장기 기증 부족이라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이종 장기 및 인간화 장기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
머스크 말대로 3년 내 외과의사 사라진다?…의사·로봇 개발사 대답은
현대자동차그룹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공장 투입을 공식화하면서 '노동의 대격변'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산업용 로봇 다음으로 가장 널리 상용화된 수술용 로봇도 축적된 데이터와 기술 발전에 따라 의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외과 의사·로봇 개발사는 "시간문제일 뿐 예정된 미래"라고 바라봤지만 당장 도입은 어렵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30일 의료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기업가 피터 디아만디스의 팟캐스트 '문샷'에 출연해 3년 내 휴머노이드 로봇이 외과 의사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수술 로봇이) 3년이면 인간보다 낫고, 4년이면 거의 모든 인간보다 낫고, 5년이면 비교 자체가 안 될 것"이라며 "사람들은 로봇이 얼마나 많아질지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지구상에 있는 외과 의사보다 훌륭한 외과 수술을 하는 옵티머스 로봇(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이 더 많아질 것"이라며 "의대 진학은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
식약처·제약바이오협회, 의약품 수출규제지원 사무국 출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수출규제지원 사무국'을 30일 개소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수출규제지원 사무국은 국내 기업이 국가별로 복잡한 허가 제도와 규제장벽을 넘지 못해 겪는 어려움을 민-관 협력으로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설됐다. 향후 사무국은 의약품 수출국의 인허가를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해외 인허가 사례와 허가제도 분석·제공, 규제 애로사항 상담, 수출국 규제당국과의 소통 기회 마련 등을 통해 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산하에 사무국을 설치해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운영 등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들이 규제 애로사항을 접수하면 전문가 검토를 거쳐 사무국이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제약바이오협회는 기업의 수출·허가 관련 애로사항을 상시 점검하고, 기업 개별 차원에서 해결이 어려운 제도적 이슈는 규제당국 간 협력 의제로 상향해 해결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출범식에 참석한 오유경 식약처장은 "대한민국의 의약품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식약처만이 할 수 있는 규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사무국이 의약품 수출의 해결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지씨셀, 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주' 장기 임상 유효성 입증
지씨셀이 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주'의 간세포암(간암) 환자 대상 장기 임상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암 면역학·면역치료(Cancer Immunology, Immunotherapy)를 통해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지씨셀은 3상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RCT) 대상자를 약 9년간 장기 추적 관찰한 결과와 실제 진료 환경에서 확보한 대규모 실제 임상 데이터(RWD)를 통합 분석해 재발률이 높은 간암에서 이뮨셀엘씨주의 장기 임상적 유효성을 검증했다. 먼저 장기 추적 결과 이뮨셀엘씨주를 투여한 면역요법군은 대조군 대비 재발 없는 생존기간 중앙값(mRFS)이 14개월 연장됐고 재발 위험도는 28% 감소했다. 전체 생존(OS) 분석에서도 면역요법군이 대조군 대비 사망 위험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암특이 생존율(CSS)은 면역요법군에서 유의미하게 개선돼 암 관련 사망 위험이 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국내 2개 상급의료기관의 실제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장기 추적 분석에서도 이뮨셀엘씨주 투여군은 대조군 대비 재발 없는 생존 기간 중앙값이 35.
-
지에프씨생명과학, '식물 캘러스 유래 엑소좀' 특허 2건 취득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식물 캘러스 유래 엑소좀을 활용한 피부 상태 개선 기술과 관련된 국내 특허 2건을 신규 취득했다고 30일 밝혔다. 캘러스는 식물 세포가 상처 부위나 특정 조건에서 증식하면서 만들어지는 비정형 세포 덩어리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이 이번에 취득한 특허는 각각 단삼과 대나무 캘러스 유래 엑소좀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한 피부 상태 개선용 조성물 및 제조방법에 관한 기술이다. 두 특허는 캘러스 배양 기반 엑소좀 제조 공정과 피부 효능 기전을 함께 포함하는 통합형 특허로 식물세포 기반 엑소좀 기술의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구체화했다. 단삼 캘러스 유래 엑소좀 특허는 생약재로 오랜 기간 활용되어 온 단삼의 생리활성 기반을 엑소좀 전달 시스템과 결합한 기술이다. 해당 엑소좀은 UV 유도 활성산소 감소에 따른 항산화 효과와 염증 반응 억제 기반의 항염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피부 보습 및 장벽 기능 활성화를 통해 수분 유지력과 보호 기능을 개선하고, 콜라겐 생성 촉진 및 멜라닌 생성 억제 작용으로 주름 개선과 미백 효과를 동시에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
티앤알바이오팹, CB 상환부담 해소…"유동성 문제 해결, 올해 도약"
티앤알바이오팹이 전환사채(CB) 상환 부담을 해소했다. 일각에서 우려한 유동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했단 점에서 의미가 있단 평가다. 글로벌 화장품 사업 호조 등으로 실적 성장이 본격화하면서 사채권자의 조기 상환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티앤알바이오팹은 재무 리스크(위험)에서 벗어나 글로벌 성장에 집중하겠단 목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앤알바이오팹은 50억원 규모의 2회차 CB 사채권자인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최소 2년간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12월 45억원 규모의 3회차 CB 주식 전환에 이어 50억원 규모 2회차 CB 조기 상환 가능성을 제거하면서 현금 유출 우려를 해소했다. 이에 따라 티앤알바이오팹이 상환해야 하는 남은 부채는 다른 사채권자가 보유한 3회차 CB 25억원뿐이다. 이 CB의 전환가액은 2619원으로 티앤알바이오팹의 현재 주가를 고려하면 주식 전환 가능성이 크다. 티앤알바이오팹과 한국투자파트너스의 풋옵션 불행사 합의는 실적 성장에 대한 신뢰가 뒷받침됐단 분석이다.
-
에이비엘바이오 "ABL301 우선순위 조정, 개발 중단·계약 파기 아냐"
에이비엘바이오는 파킨슨병 신약후보 'ABL301' 기술이전 파트너인 사노피의 개발전략 변경에 대해 "우선순위가 조정된 것 뿐 임상이 중단되거나 계약이 해지된 것은 아니다"라고 30일 밝혔다. 에이비엘바이오의 해당 입장 표명은 29일(현지시간) 사노피가 ABL301(SAR446159)의 우선순위를 조정(deprioritised)한 데 따른 조치다. 신약 개발 영역에서 'deprioritised'는 관련 파이프라인 개발 속도를 조정하거나 투입 재원을 축소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주요 기술수출 파이프라인 관련 악재에 회사 주가 역시 장초 15% 이상 급락하는 등 흔들렸다. ABL301이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한 회사의 첫 기술수출 성과인 만큼, 관련 우려가 커진 것이 배경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2022년 사노피에 ALB301을 최대 10억6000만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 한 바 있다. 앞서 임상 1상을 완료하고 사노피를 통해 연내 2상 진입이 기대돼 왔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사안에 대해 사노피와 소통했고, 이번 결정이 ABL301의 개발을 중단하거나 양사 계약이 파기된 것이 아니란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