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아프간 피랍 한국인 21명 확인

정부, 아프간 피랍 한국인 21명 확인

김경원 기자
2007.07.20 22:48

탈레반 소행으로 추정, 아프간 '여행금지' 검토

정부는 20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 21명이 납치됐다고 공식 확인했다.

조희용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아프가니스탄을 여행 중이던 우리 국민 21명이 19일 오후 카불 인근 남측 지역에서 납치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외교부 2차관을 본부장으로 정부합동 국외테러본부를 설치하고 현지에 현지 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납치단체에 대해서는 현지 무장세력이라고만 언급했다. 그러나 현지 탈레반 대변인이 한국인들을 억류하고 있다고 밝혀 이들의 소행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에 납치된 21명은 남성 5명, 여성 16명이며,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있는 샘물교회 소속 신도와 이들을 안내한 현지 비정부기구(NGO) 관계자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샘물교회 측은 지난 19일 오후 신도들과 연락이 두절됨에 따라 같은 날 외교부에 실종신고를 했다. 이들은 지난 13일 출국해 칸다하르에 있는 힐라병원과 은혜샘유치원에서 협력봉사활동을 벌인 뒤 23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샘물교회는 5∼6년 전부터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해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을 중심으로 20명 가량의 팀을 꾸려 7∼15일 일정으로 봉사활동을 벌여왔다.

납치된 이들 가운데 배형규(42) 목사와 이 교회 전도사의 부인인 서명화(29·여)씨, 그리고 서씨의 남동생인 경석(27)씨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유정화(39·여), 제창희(38), 한지영(34·여)씨 등도 피랍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부는 이번 피랍사건이 발생한 아프간을 여행금리 지역으로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외교부는 앞서 주한 아프간 대사관측에 모든 한국인의 비자발급을 중단하도록 요청했고, 아프간 현지에 있는 한국인들도 출국하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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