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증시와 자본시장의 선진화를 위해 출범한 차이넥스트(차스닥)가 출범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개장 첫날 106%의 폭등세를 보인데 이어 둘째 거래일에는 전체 28개 종목 가운데 27개가 급락 끝에 거래 정지되는 등 냉온탕을 오간다.
과도한 변동장을 이끌고 있는 주요 세력은 개인 투자자다. 하지만 소액 투자자들의 자금만으로 시장 전체가 오르락 내리락 할 가능성은 작다. 일부 작전세력에 의해 출범 초기의 차스닥이 움직이고 있다는 지적이 현지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작전세력에 의한 거래 조작 의혹은 개인, 기관별 거래량으로부터 강하게 제기된다. 거래 첫날 개인 매매는 4억2300만주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 투자자들의 매입 규모는 1142만주로 전체 매입의 2.63%에 그쳤다. 개인 투자자, 그 가운데서도 큰 돈을 굴릴 수 있는 시장 조작 세력이 차스닥을 지배하고 있다는 간접적 증거다.
작전 세력의 준동으로 직접적 피해를 보고 있는 집단 또한 개인 투자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체 투자자들 가운데 24%가 손절매를 했으며 25만여명의 투자자들은 손해를 보면서도 울며 겨자먹기로 증시에 매달려 있다. 워낙 큰 변동성 때문에 혹시 내일은 오를까 하는 기대를 버리지 못하는 때문이다. 2일 하루에만 120억위안의 시가총액이 증발한 충격은 이들 개미 투자자들이 고스란히 떠안았다.
거래 투명성 개선이 근본적 해법일 테지만 당국은 시장 규모 키우기에만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차스닥 개설에 발맞춰 벤처 캐피털을 조성해 IT 기업들을 측면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며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음달에는 1~3개 기업이 차스닥에 추가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
속보다 외양을, 질보다 양을 추구하는 개발시대 논리와 다를 바 없다. 개혁개방 이후 중국은 그렇게 성장해 왔지만 이제는 바껴야 할 때라는 것을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숨가쁘게 달려온 지난 10년간 한편으로는 차스닥 출범을 준비해 온 것도 자본시장의 질적 도약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과거의 습관을 버리지 못하는 한 '차스닥 10년’은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