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가 영국 선데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골드만삭스가 '신의 일'(God's Work)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블랭크페인의 발언이 나온지 1주일이 지났지만 이에 대한 관심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각계각층에서 확대 재생산되며 다양한 반응을 만들어내는 신종 유행어(?)로 자리 잡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 '신에게서 골드만에게'(From God to Goldman)란 칼럼을 통해 골드만삭스에 대한 각계 반응을 전하며 "골드만삭스의 높은 연봉 등은 사회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블랭크페인 CEO는 당시 "우리는 기업들이 자본 확충하는 것을 도와 성장하도록 돕는다. 기업들은 성장을 통해 부를 창출하고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줘서 부를 창출하도록 만든다. 이는 계속 순환된다. 우리는 사회적 목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허핑턴포스트의 찰리 가스파리노는 "이미 167억달러를 보너스로 책정해 떼놓은 골드만삭스가 돈을 많이 갖고 있는 이유는 오직 하나 정부로부터 구제자금을 받았고, 지속적으로 싼 금리의 돈을 보조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전날 아침 모린 다우드의 칼럼에서 "'신의 일을 하는 골드만삭스가 정부 자금을 받고 탐욕스런 보너스를 제공하는 것은 예수님을 성전 밖으로 내치는 것과 같은 이기적인 일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모든 이들이 반대만 하는 것은 아니다. 독립 비즈니스 에디터인 제레미 워너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블랭크페인이 신에 대해 언급한 것은 농담이었다"고 옹호하기도 했다.
제임스 맥킨토시 FT 칼럼니스트는 "블랭크페인의 단어 선택은 재미있었지만 저변에 깔려져 있는 의도는 농담이 아니었다"면서 "블랭크페인은 실제로 골드만삭스가 세계를 더 낫게 만드는 것을 돕고 있으며, 충분히 보상받을 만하다는 인식을 깔고 있다"고 지적했다.
맥킨토시는 "최근 미국에서 빈부 격차는 19세기 말 록펠러와 JP 모간이 등장했던 이후 최고 수준"이며 "은행가들이 전세계 부를 더 많이 창출했더라도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