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스님 "이란, 미국에 '30일 내 종전' 14개항 제안 전달"

타스님 "이란, 미국에 '30일 내 종전' 14개항 제안 전달"

정혜인 기자
2026.05.03 10:27

[미국-이란 전쟁] "전쟁배상금 지급, 해상 봉쇄·제재 해제 등 담겨"
"호르무즈 해협 새로운 관리 체제도 포함"
IRNA "이란, 4월30일 중재국에 새 제안 전달"

/로이터=뉴스1
/로이터=뉴스1

이란이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에 전쟁 배상금 지급,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등 14개 조항으로 된 새로운 종전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타스님통신은 2일(현지시간) 이란 정부가 9개항으로 구성된 미국의 종전 협상안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14개 조항 수정 협상안을 전달했다며 "이번 제안은 '전쟁 종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스님통신은 현재 이란 지도부를 장악한 것으로 알려진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반관영 통신이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9개 조항 협상안에서 이란에 2개월 간의 휴전을 제안했지만, 이란은 새로운 제안에 30일 이내에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휴전 연장보다는 전쟁 종식에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의 14개 조항 제안에는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 금지 보장 △이란 주변 지역에서의 미국 철수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 및 제재 해제 △이란 자산 동결 해제 △전쟁 배상금 지급 △레바논 포함 중동 전선 내 적대 행위 종식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고 한다.

타스님에 따르면 전쟁 발발 직후부터 봉쇄 상태인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관리 체계도 이번 제안에 포함됐다. 타스님에 따르면 IRGC 해군은 전날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지침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새로운 관리 체계를 수립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페르시아만 새로운 관리 체제의 방정식과 규칙이 수립됐고, 이슬람 혁명 지도자(모즈타바)의 역사적인 명령에 따라 시행될 것"이라며 "IRGC 해군은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을 따라 약 2000km에 달하는 이란 해안선을 장악하고 통제해 이 해역을 이란 국민의 생계와 힘의 원천이자 지역 안보와 번영의 원천으로 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루스소셜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루스소셜

미국은 이란의 새로운 제안에 대해 사실상 수용 불가 입장을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는 이란이 우리에게 보내온 계획안(종전안)을 곧 검토할 예정이다. 하지만 그것이 받아들여질 것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렵다"며 "그들(이란)이 지난 47년 동안 인류와 전 세계에 저지른 일들에 대해 아직 충분한 대가를 치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날에도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그들(이란)은 합의를 원하지만, 나는 그것이 만족스럽지 않다"며 이란의 새로운 제안에 불만족스럽다는 입장을 내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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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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