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0.3%↗...두바이 파문 진정

[뉴욕마감]다우 0.3%↗...두바이 파문 진정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12.01 06:50

금융주 장 후반 반등 주도, 소비관련주 혼조

뉴욕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두바이월드의 채무상환 유예 선언으로 확산됐던 위기감이 진정되면서 투자자들이 '바겐 헌팅'에 나선 덕이다.

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4.92포인트(0.34%) 오른 1만344.84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4.14포인트(0.38%) 상승한 1095.63, 나스닥 지수 역시 6.16포인트(0.29%) 올라선 2144.60으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11월 한달간 6.5%, S&P500은 5.7%, 나스닥 지수는 4.9% 상승한 채 마감했다.

하락 출발했던 다우 지수는 오전 한 때 상승 반전했다. 그러나 연말 쇼핑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지난 주말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에 미국 쇼핑객들이 전년보다 적은 돈을 썼다는 소식이 증시의 발목을 잡으면서 혼조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추수감사절 이후 월요일을 일컫는 '사이버 먼데이'인 이날 온라인 쇼핑이 크게 늘어났다는 분석이 소비 악화 우려를 희석시켰다.

장후반 들어 두바이월드의 지급불능 사태가 미 금융기관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으로 금융주를 중심으로 매기가 살아나며 장중 최고점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두바이사태로 인한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 완화로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에너지 상품 가격이 강세를 보인점도 증시 반등에 기여했다.

금융주, 장 후반 반등 주도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3% 이상 오르는 등 금융주가 강세를 주도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2.5%, J.P모간이 2.8%,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2.4% 등 부문에 상관없이 금융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두바이 사태의 파장이 중동 등 일부 지역에 국한되고 미 은행들의 두바이 대출과 이로 인한 수익 타격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확산됐다.

최대 온라인 서점 아마존은 장중 136.08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끝에 3.2% 상승 마감, 소비 관련주 하락에 제동을 걸었다.

그러나 메이시가 3.9%, 삭스가 6.4% 떨어지는 등 유통관련주들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 유통주 약세의 배경이 됐다.

건설채굴장비 업체 캐터필러는 1.7% 올랐다. 캐터필러는 이날 한국의 납품업체진성티이씨(17,750원 ▲270 +1.54%)의 자회사인 JCS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JCS는 토목기계 부품을 생산한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부진, 사이버 먼데이는 호황

미 추수감사절 다음주 월요일을 일컫는 '사이버 먼데이(Cyber Monday)'의 온라인 소매업체 매출이 호황을 보일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30일(현지시간) 온라인 트래픽 조사업체인 콤캐스트에 따르면 올 사이버 먼데이인 30일의 온라인 소매 매출은 9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8억4600만달러에 비해 6% 늘어난 것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미 소매협회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를 포함한 지난 주말 동안 소비자 지출은 지난해 410억 달러에서 412억 달러로 0.5%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상점과 웹사이트를 이용한 소비자 수는 지난해 1억7200만명에서 올해 1억9500만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쇼핑객 1인당 평균 소비지출액은 지난해 372.57달러에서 343.31달러로 7.9% 줄어들었다.

블랙프라이데이와 대조적으로 사이버 먼데이 매출 호조가 뚜렷한 것은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이 직접 매장을 찾기보다는 할인 폭이 큰 인터넷 쇼핑으로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미 소매협회는 설문조사를 토대로 사이버 먼데이에 총 9650만명의 미국인이 온라인 쇼핑에 나설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4% 늘어난 것이다.

지표는 개선

이날 개장 후 발표된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PMI)지수는 56.1을 기록했다. 발표 전의 블룸버그 전문가 전망치인 53.0보다 높고 전달의 54.2보다도 높아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가 확장세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해외 수요로 인해 주문이 증가, 매출 증가와 재고 감소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11월 댈러스연방준비은행 제조업활동지수는 전월비 0.3% 증가했다. 전달에는 3.3% 하락했다.

유가 상승, 달러화 약세

두바이 위기감 진정과 이로 인한 달러화 약세로 국제 유가가 강세를 보였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23달러(1.6%) 오른 77.28달러로 마감했다.

유가는 장 초반 두바이 사태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 우려와 이로 인한 경기회복 지연 전망으로 한때 75.13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영국인 5명이 탄 경주용 요트가 이란에 억류됐다는 소식으로 중동지역 지정학적 위기감 고조 우려가 제기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두바이 사태의 파장이 우려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유가 상승에 기여했다.

이로써 국제 유가는 이달 들어 0.4%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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