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행운 나와라" 다우 반등 시험대

"슈퍼볼 행운 나와라" 다우 반등 시험대

뉴욕=강호병특파원
2010.02.07 14:32

[미증시체크포인트]10일 버냉키 입..유로존 풍향이 관건

현지시간 7일 오후 6시(한국시간 8일 오전 8시) 전미국인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제44차 슈퍼볼 경기가 마이애미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AFC의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 NFC의 뉴올리언스 세인츠가 맞붙는 이경기 결과는 증시투자자에게도 중요하다. 이른바 슈퍼볼 이론 때문이다.

슈퍼볼 이론이란 NFC 소속팀이 이기면 그해 증시가 상승하고 AFC 소속팀이 이기면 그해 증시가 하락한다는 이론이다. 경제학자들은 우연히 생긴 수열이라고 무시하지만 슈퍼볼이 시작된 1967년 부터 1997년까지 31경기중 29번이나 적중시키는 마력(?)을 발휘했다 한다. 그 이후는 신통력이 떨어졌지만 40여차례 경기의 이론 승률은여전히 50%를 넘는다.

이 가설대로라면 증시 투자자는 NFC의 세인츠가 이기도록 바라마지 않을 것이다. 아마 AFC의 콜츠가 이기면 올해 증시에 슈퍼볼의 저주가 생겼다며 비관론을 더 짙게 가질 투자자들이 많아질 지도 모를 일이다.

슈퍼볼에 행운을? 다우 1만 지지에 희망

지난주 증시를 보면 일치감치 시장은 콜츠의 승리에 베팅한 것은 아닌가하는 착각이 든다.

지난주 미증시는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아찔한 롤러코스터를 탔다. 1,2일 각각 110포인트 이상 기분좋게 오르다 4일 268포인트 떨어졌다. 결국 다우지수는 주간단위로 0.5%하락, 도로 원위치됐다.

긍정적인 것은 5일 장중 150포인트 넘게 폭락하다가 극적으로 반등에 성공, 다우 1만선을 지켜냈다는 점이다. 현재 유로존 3국 재정위기 등 악재가 갖는 파괴력이 증시에 미치는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경기상황이 더블딥으로 빠지려는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은 다행이다. 건설투자에서 한기가 가시지 않고 있지만 소매판매, 투자, 공장주문 등 경기동행 및 선행지표는 좋다. 고용지표가 미덥지 못하지만 실업률은 10%밑으로 하락, 한가닥 가능성은 보여줬다. 주말있었던 G7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경기회복 노력을 지속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10일(현지시간)에는 벤 버냉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입을 주목해야한다. 이날 버냉키 의장은 미하원 주택금융위에 출석, 출구전략에 대한 견해를 밝힌다.

FRB는 현재 미국경제가 회복 가닥을 잡고 투자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보고 위기과정에서 풀었던 대량 통화는 수습하는 등 출구전략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초저금리 정책 이견도 노출됐다. 토머스 호니그 캔자스 지역연준 총재가 지난번 통화정책 회의때 초저금리 정책에 반대했다.

다만 당장 금리를 건드리는 출구전략은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회복세가 강하지 않고 고용, 주택 등 겨울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부분이 적지않은 탓이다. 기준금리 인상은 빨라야 4분기나 되어야 가능할 것으로 월가 기관투자자들은 점치고 있다.

유로존 추가 악재 없으면 반등 기대 가능

경기와 기업실적이 좋아지고 있는 만큼 유로존 주변국 재정건전성 계획에 불확실성이 걷혀준다면 증시는 다시 뚜렷한 반등기회를 잡을 수 있다. 유로존 3국의 재정난은 유동성 위기라기 보다 신뢰위기에 가깝다. 당장 만기연장할 자금을 구하지 못해 탈인 것은 아니다.

유로존의 일원으로 스스로 문제해결 능력을 가지며 장기적으로 지속성장할 수 있는지를 의심받고 있는 것이다. 재정난 극복은 그것을 시험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되고 있다.

어려울때 세금 올리고 보조금을 줄여야하는 것이 국민에게 달가울 수 없는 탓이다. 그래서 유로존 재정난은 국민들의 동태나 정치상황이 더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번주에도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모두 정정이 조용할 것 같지 않다. 그리스는 공무원파업이 있고 스페인도 노조의 기류가 심상치않다. 포르투갈은 정부와 야당의 기싸움이 심한 상태다.

이번주에는 미증시에 영향을 줄만한 비중있는 미국 경제지표가 많지않다. 11일 1월 소매판매는 전달과 비슷한 0.4% 늘었을 것으로 컨센서스가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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