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한반도 긴장 부상" 다우 1만 사수

[뉴욕마감]"한반도 긴장 부상" 다우 1만 사수

뉴욕=강호병특파원, 김성휘기자
2010.05.26 06:23

(종합)"김정일, 군에 전투태세 명령" 뉴스후 민감반응

또 한번 롤러코스터를 탄 하루였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개장초 유럽증시 분위기를 이으며 2% 이상 주저앉았다가 오후들어 저가매수가 들어오며 낙폭을 크게 만회, 약보합으로 끝냈다.

이날 한반도 지정학적 긴장이 국제금융시장을 출렁이게 하는 변수로 부상했다. 특히 25일 한국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북한 군에 대해 전투태세 돌입을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온후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했다.

유럽 재정위기와 맞물리며 국제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기피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를 강화시켰다. 현지 언론들도 일제히 한반도 긴장을 국제증시가 요동치는 변수의 하나로 지목했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개장하자마자 1만선을 깨고 9775까지 수직으로 내려갔다. 이후 오후들어 반발매수가 들어오며 1만선을 다시 회복 마감했다. 다우지수 마감가는 잠정 전날대비 0.23%, 22.9포인트 내린 1만43.67이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개장 직후 2%가량 내렸다. 마감가는 나스닥지수는 0.12%, 2.60포인트 내린 2210.95로, S&P500지수는 각각 0.04%, 0.38포인트 오른 1074.03이다.

낙폭축소는 그간 많이 떨어졌던 금융주, 기술주가 앞장섰다. 바니 프랭크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장이 최근 상원을 통과한 금융개혁법안이 하원안과 병합하는 과정에서 순화될 것이라고 언질을 준 것이 뒷심을 실어줬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프랭크 의원은 법안에서 "파생상품 거래를 별도의 법인으로 분사해 하도록 한 것은 지나치다"고 평가했다.

다우 구성 금융주인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0.58%, JP모간 체이스는 0.83% 올랐다. 기술주인 인텔은 0.87%, IBM은 0.06%, 휴렛팩커드는 0.35% 상승 마감했다.

한반도 지정학적 긴장에 안전자산 선호 강화

한반도 긴장과 유럽 재정난 심화 우려가 심화되며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미국 국채, 미 달러 값은 올랐다.

이날 미국 국채수익률은 한때 10년물 기준으로 2009년4월 이후 최저처로 내려갔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오전 전날대비 0.13%포인트 떨어진(채권값 강세) 3.07%까지 떨어졌다. 마감무렵에는 2년물 국채 입찰 등 영향으로 3.14%로 올라섰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도 이날 한때 4.0% 밑으로 하락, 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값은 이틀연속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금선물값은 0.3%, 4달러 오른 1198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달러값도 힘을 받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0.41포인트, 0.48% 오른 86.42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화는 런던시장에서 1.22달러 수준으로 추락하다 뉴욕시장에서 낙폭을 다소 회복했다. 오후 3시50분 현재 전날대비 0.09%, 0.0011달러 내린 1.2335에서 움직이고 있다.

24일 반짝했던 유가는 또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경질유 7월물 선물 가격은 전날대비 배럴당 1.46달러, 2.1% 떨어진 68.75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이날 마켓워치는 "한국이 북한과 교역을 끊은 후 25일 북한이 군과 인민에 전쟁준비를 지시했다"는 뉴스가 나온뒤 안전을 선호하는 수요가 미국 국채 등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주택지표 이상신호? 소비자심리지수는 기대이상

미 연방주택금융국(FHFA)은 미국의 3월 주택가격지수가 전달보다 0.3%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달 0.2% 하락했던 데서 상승 반전한 것이다.

같은 달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년비 2.35% 오른 143.35를 기록했다. 블룸버그의 전문가 설문 결과 전년비 2.5% 상승한 것으로 전망됐으나 이에 미치지 못했다. 전월보다는 0.5% 하락, 전망치 0.3%보다 낙폭이 컸다. 지수 자체도 소폭 하락했다.

이에 따라 미국 주택시장 회복세가 다소 주춤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간 이코노미스트는 "장기간 주택값이 상승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경제 회복이 지속되면 주택가격 상승은 노동시장 개선과 함께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국의 5월 소비자기대지수는 63.3을 기록했다. 블룸버그가 사전 집계한 전망치 58.5를 상회하고 전달의 57.9보다 높은 결과다. 깜짝 지표이기는 하지만 5월 글로벌 증시 급락을 충분히 반영하기 이전의 지표로 읽혀 의미가 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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