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와 개별 주식 선물 및 옵션 만기일이 함께 도래하는 '네 마녀의 날'이 돌아왔지만 뉴욕 증시 분위기는 차분하기만 하다.
전일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하긴 했지만 분위기가 반전된 것으로 보긴 힘들다. 유럽 국채 불안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데다 미국의 고용, 제조업 지표는 눈에 띄게 악화되고 있다. 세제 혜택 등 경기부양을 위해 동원했던 비상조치들이 끝나가는 시점과 유럽 불안으로 인한 경기 부담이 맞물리고 있다.
스페인의 성공적인 국채 발행으로 달러를 상대로 한 유로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며 유럽에 대한 신뢰가 조금이나마 회복된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역내 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다음달 중순 발표하겠다고 말한 것도 유럽의 신뢰 회복에 일조했다.
그러나 불안이 줄어든 것뿐이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 국채와 금값이 강세를 이어간다는 것은 여전히 고수익보다 안전을 갈구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것을 말해준다.
특히 금값 오름세가 무섭다. 8월 인도분 금 선물은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날 대비 18.2달러(1.5%) 뛴 온스당 1248.7달러로 정규 거래를 마쳤다. 금 선물 가격은 장중 125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도이치뱅크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조셉 라보그나는 이와 관련, CNBC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당장 되살리긴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비록 '더블 딥'과 같은 최악의 전망으로 연결되진 않겠지만 최근의 지표 부진은 투자자들에게 심리적 불안감을 주기 충분하다.
18일 '쿼드러플 위칭 데이' 뉴욕 증시는 정중동의 조용한 분위기를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별한 지표 발표 일정이 없는 데다 낙관론과 비관론이 서로를 견제하는 탓에 어느 한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지기 힘든 균형 상태가 연출되고 있다. 다만 무게중심이 비관 쪽으로 조금 더 치우쳐 있다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지수 선물은 소폭 하락하고 있다.
독자들의 PICK!
오전 1시10분 현재(현지시간) 다우지수 선물은 9포인트 떨어진 1만367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S&P500지수 선물은 0.80포인트 밀린 1110.90을 기록 중이다.
오는 21일까지 별다른 지표 발표 예정이 없는 관계로 이 같은 정중동 분위기도 내주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