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M, 사우디와 블랙베리 코드 공유키로"

"RIM, 사우디와 블랙베리 코드 공유키로"

송선옥 기자
2010.08.11 14:12

메신저·이메일 감시 가능... "다른 국가 공유 요구 거세질 듯"

리서치인모션(RIM)이 사우디 아라비아 당국에 블랙베리 메신저를 감시할 수 있는 사용자 코드를 제공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RIM이 사우디의 서비스 금지를 막기 위한 조치이지만 소비자 신뢰 면에서는 한발 후퇴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중동, 아시아 일부 국가들의 사용자 코드 공유 논란도 불거질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RIM이 개별 블랙베리가 등록한 핀 번호와 코드를 사우디 아라비아와 공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핀 번호와 코드를 알면 블랙베리의 암호화된 메신저나 문자를 읽어볼 수 있다.

이 관계자는 “RIM이 메신저의 주 서버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사우디 아라비아에 주는데 합의했다”며 “하지만 이는 사우디의 사용자의 블랙베리에 대해서만 한정된다”고 말했다.

RIM은 고객의 사생활 보호 요청에도 불구하고 사우디 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블랙베리를 사용하는 인구는 70만명으로 사우디는 중동 지역 최대 시장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사우디의 코드 공유 합의를 언급했던 CIBC월드 마켓의 토드 커플랜드는 “무슨 일이 발생하든지간에 다른 국가들도 비슷한 방법으로 이 같은 합의를 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우디 아라비아외에 아랍 에미레이트(UAE), 쿠웨이트, 인도 등의 국가들도 블랙베리가 자국의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며 서비스 중단을 거론해 왔다.

또 독일 정부는 9일 보안을 이유로 공무원들의 블랙베리, 아이폰 사용을 금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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