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토16세, 16~19일 영국 국빈방문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교황 베네딕토 16세(83)가 테러 위협에도 불구, 예정된 일정을 진행하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영국 경찰은 교황에 대한 테러 용의자 6명을 체포, 조사 중이다. 일당 가운데 청소부 5명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18일 교황이 방문키로 한 웨스트민스터 사원이 있는 런던 웨스트민스터 지역 당국과 계약을 맺은 청소업체 소속이다.
하지만 교황은 19일까지 예정된 영국 일정을 변경하지 않았다. 페데리코 롬바르디 바티칸 대변인은 "영국 경찰을 전적으로 신뢰한다"며 "교황께서 이번 방문에 만족하시고 (테러 가능성에도) 동요하지 않으셨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영국을 찾은 교황은 3일째인 이날 영국 최대 성당인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를 만난 뒤 하이드파크에서 열리는 노천기도회에도 예정대로 참석할 계획이다.
교황의 영국 방문은 여러 면에서 이례적이다. 교황이 영국을 국빈 방문(state visit)한 것은 영국 왕 헨리8세가 1534년 가톨릭에서 영국 국교회를 분리한 뒤 5세기만에 처음이다. 전임 교황인 요한 바오로 2세가 1982년 영국을 찾은 적이 있지만 국빈 방문은 아니었다.
베네딕토 16세는 영국 국교회의 여성 사제와 악수하는 등 가톨릭과 국교회 간 거리를 좁히는 행보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