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그룹, '빚더미' MGM 인수 논의 중
인도 재벌 사하라인디아파리와르그룹이 영화사 MGM 인수를 모색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9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사하라그룹이 20억달러에 MGM을 인수하기 위해 MGM측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 건설, 항공, 전력, 레저,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있는 사하라그룹은 산하에 방송사와 영화사도 소유하고 있다.
사하라그룹 관계자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상호 이익을 위해 (인수를) 논의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초기 단계라 아직 (논의에 대해) 말하기 이르다"고 답했다.
인수 논의와 별도로 MGM 채권단은 파산보호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피인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MGM 채권단은 다음달 파산 신청 후 회생작업을 거쳐 경영권을 스파이글래스 엔터태인먼트에 넘길 예정이다.
약 40억달러의 빚을 지고 있는 MGM은 지금까지 7차례 채무 상환을 유예했다. 마지막으로 연기된 상환일은 다음달 29일이다.
이에 따라 사하라그룹이 MGM을 인수하기 위해선 빠른 시간 안에 채권단의 호응을 이끌어내야 한다. 채권단은 이미 MGM이 파산보호에서 벗어난 뒤 스파이글래스에 회사 경영을 맡기기로 합의한 상태다.
MGM은 지난해 회사 매각을 선언했으나 채권단의 흥미를 끌만한 인수 희망자가 나서지 않았다. 이 와중에 타임워너가 15억달러 규모 인수 제안을 건넸지만 채권단은 저평가를 이유로 제안을 물리쳤다.
MGM은 현재 '제임스 본드' 프랜차이즈 권리와 차기작인 '반지의 제왕' 3부작의 프리퀄 '호빗' 판권 절반을 소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