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ISM 지수 이야기'

[뉴욕전망]'ISM 지수 이야기'

조철희 기자
2010.10.01 16:14

#한 광고에서 나무 줄을 타고 이리저리 옮기던 타잔이 숲 없는 곳에 나오자 꼼짝을 못한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71년래 최고 월간 상승률을 기록한 뉴욕증시도 이제 10월의 첫날을 맞아 새롭게 옮겨 잡을 나뭇가지가 필요하다. 이날 발표되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바로 다음으로 붙잡을 나뭇가지다.

얼마 전 미국 경제의 더블딥 우려가 제기됐을 때 낙관론자들의 중요한 논거가 됐던 것 중 하나가 바로 ISM 제조업지수였다. 이 기간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50선 이상을 꾸준히 유지했기 때문이다. 제조업 경기는 전체 경기회복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인 만큼 50선 이상을 지킨 ISM 제조업지수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게 했다.

그러나 더블딥 가능성을 높게 본 이들은 ISM 제조업지수의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데 방점을 뒀다. 실제로 8월 초에 발표된 7월분 지수는 55.5를 기록, 시장 예상 56.2를 밑돌았다. 게다가 미래 수요의 중요한 척도인 신규 주문도 가파르게 감소하고 생산 지표도 좋지 않아 증시는 하락장에 빠져들었다. S&P지수는 8월에 4.7% 하락했고, 제조업주는 무려 7.3%나 떨어졌다.

증시는 그러나 9월 들어 대대적인 반전에 성공했다. 공교롭게도 ISM 제조업지수도 상승 반전했다. 이 기간 발표된 8월분 지수는 56.3으로 전달의 55.5보다 1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특히 당시 시장 전문가들은 지수가 하락할 것으로 봤지만 이같은 예상이 보기 좋게 깨지면서 증시도 활기를 띄었다. 지수 발표 당일 다우와 S&P는 각각 2.5%, 2.6% 올랐다. 나아가 9월 한달 동안 S&P는 약 9% 상승했고, 제조업주는 무려 11.5%나 뛰었다.

이처럼 주가 등락을 좌우하는 ISM 제조업 지수가 이날 증시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지수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9월분 지수에 대한 시장의 예상치 컨센서스는 54다. 전달보다 2포인트 이상 빠진 것으로 실제 결과가 이같이 나올 경우 증시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상승세를 이어가거나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엔 증시 상승을 기대할 만하다.

아울러 이날에는 8월 개인소득과 개인소비지수가 발표된다.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는 두 지표 모두 0.3% 상승이다. 또 9월 ISM 구매물가지수는 59가 예상되며 8월 건설지출은 전월 대비 0.4% 감소가 예상된다. 장 마감 후 현지시간 오후 5시에는 9월 국내 자동차판매 지표가 발표된다. 예상치는 115만대로 전달보다 소폭 증가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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